'尹 40년지기' 석동현 "오늘밤이라도 安 찾아가 삼고초려하라"

허범구 기자 / 2022-02-21 19:57:26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어퍼컷에 안심 말라"
"검찰총장직 전격 사퇴할 때 초심으로 돌아가시라"
"측근말만 듣지말고 단일화 원하는 민초에 눈돌리라"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이 21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고언을 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잡기 위해 굽히라는 주문이다. 윤 후보와 석 전 지검장은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다. 40년 지기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9일 경남 김해 김수로왕릉 앞 광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석 전 지검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밤이라도 (윤) 후보님께서 안 후보님 댁으로 찾아가시라. 삼고초려하시라"고 공개 호소했다.

그는 "어제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선언, 대선 완주의사 표명에 억장이 무너지는 민초들이 너무나 많다"며 "그중에 안 후보님 지지자가 많겠습니까 윤 후보님 지지자가 많겠느냐"고 물었다. 이어 "단일화, 그것도 감동적인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완벽한 당선을 얻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투표지 인쇄전까지 반드시 해내셔야 한다"라며 "상대적 우위에 있는 윤 후보님의 결심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님, 지난 1년 전 검찰총장직을 전격사퇴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시라"고 당부했다.

석 전 지검장은 "후보님에게 새로운 국가지도자 상을 발견하고 그 불씨에 잔가지나 장작을 있는대로 얹고서 호호 불면서 활활 불타오르게 만든 이들은 누구이냐"고 반문했다. 그리곤 "문재인 정권에 실망하고 분노한, 평범하면서도 상식을 갖춘 국민들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자답했다. 

그는 "그분들(안 후보 측) 주장이 합당하건 아니건, 내생각과 같건 다르건 간에 후보님은 그분들의 생각과 호소에 진지하게 귀기울이셔야 한다"며 "유세현장의 환호만으로, 몇% 우세한 여론조사만으로, 어퍼컷 동작만으로 안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쓴소리했다.

석 전 지검장은 "바짝 옆에 다가선 캠프 측근들의 말만 듣지 마시고 한때는 밉기도 했지만 '그래도 윤석열' 뿐이라고 믿고 따르는 민초 지지자들이 후보 단일화를 바라고 후보님께 갈 표들을 지켜야 한다고 외치는 원성과 탄식에 제발 눈을 돌리고 귀기울여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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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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