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편의점 자가검사키트 '日 50개 공급제한' 완화

박일경 / 2022-02-16 20:21:36
'지정가격'에 반발 크자 키트 공급가 소폭 인하 각 약국이나 편의점에 공급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물량을 하루 평균 50개로 제한했던 조치가 다소 완화됐다. 이에 품귀 현상이 가라앉을지 주목된다.

16일 대한약사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각 약국과 편의점이 취급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를 하루 평균 50개로 제한하는 조치가 전날 시행됐으나, 하루 만에 조치가 완화돼 도매상을 통한 추가 공급이 가능해졌다.

식약처는 약국별로 최소 50개가 고르게 공급될 수 있게 하되, 제조사의 추가 생산과 판매처의 물량 거부 등으로 남는 물량은 수요가 있는 곳에 추가 공급될 수 있도록 했다.

▲ 김강립(왼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를 방문해 김대업 대한약사회 회장을 만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공급·가격 안정화와 국민의 원활한 구매 등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현재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총 7개사 8개 제품으로, 그동안에는 초기에 허가받은 SD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 래피젠 등 3개사 3개 제품 위주로 유통돼왔다. 이달 들어 수젠텍, 젠바디 등의 자가검사키트가 추가로 허가되면서 생산 및 유통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식약처가 '판매처당 하루 평균 50개' 공급 제한을 완화함에 따라, 약국들이 복수의 도매상들로부터 물량을 중복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공급하는 도매상은 지오영, 백제약품, 동원약품 등 3곳이다.

식약처는 추가 공급 물량이 일부 약국으로 쏠리는 현상 없이 최대한 고르게 공급될 수 있도록 도매상과 약사회 등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자가검사키트의 약국 공급가도 소폭 인하됐다.

정부가 대용량으로 포장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약국에서 낱개로 판매할 때의 가격을 6000원으로 지정한 데 대해 대한약사회가 "공급가부터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약사회와 도매상 사이에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현재 도매상에서 약국에 공급하는 자가검사키트의 개당 가격은 3700~4000원 정도인데, 대용량 제품의 개당 가격인 3700원을 기준으로 약 200원 인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가격 인하 폭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생산과 유통, 판매 등 모든 참여자가 다 조금씩 성의를 보이는 수준에서 합의했다"며 "국민들이 불편하지 않은 범주 내에서 계속 조정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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