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포함 모든 선거 운동 전면 중단"
安, 지지율 하락세로 갈 길 바쁜데 발목 잡힌 형국
윤석열과 단일화 협상서 불리 예상…변수여부 주목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정치권에 초유의 돌발 사태가 발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유세 버스에서 당원 등 2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이다. 1명은 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여야는 이번 사고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막판 판세에 변수가 될 수도 있어서다.
충남 천안 동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천안시 신부동에 정차해 있던 안 후보 유세 버스에서 50대 운전기사 A 씨와 60대 당원 B 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엔 비상이 걸렸다. 최진석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안 후보를 포함한 모든 선거운동원의 선거 운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최 위원장은 "안 후보는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피해자가 있는 천안의 병원으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두 분이 돌아가시고 한 분이 응급실에 입원해 계신다"며 "돌아가신 두 분 중 한 분은 유세 차량 기사이고 다른 한 분은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대위원장"이라고 설명했다.
지지율 하락세로 고전 중인 안 후보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열세 만회를 위해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해야하는데,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그 여파로 야권 후보 단일화 주도권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한 뒤 '결심'을 압박하는 중이다. 그러나 여건은 녹록치 않다. 최근 진영 대결이 격화하면서 안 후보 지지층이 이탈하는 조짐이다. 한시바삐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면 존재감을 잃을 수 있는 위기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공정㈜·데일리안 여론조사(지난 11,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윤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다자 대결에서 각각 46.6%, 38.2%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6.9%에 그쳤다.
코리아정보리서치·뉴스핌 여론조사(지난 12일 실시)에선 윤 후보 44.3%, 이 후보 39.4%였다. 안 후보는 6.1%였다. 2곳 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안 후보가 하락세를 끊지 못하면 단일화 주도권은 물론 완주 동력도 상실할 공산이 크다. 윤 후보는 '결단'을 미루며 시간을 끄는 모양새다. '안철수 고사작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사망 사고가 악재로 작용하면 안 후보에겐 완주에 대한 부감이 가중될 수 있다. 끝까지 가봐야 실익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윤 후보에게 단일 후보를 양보하는 방안이 현실적 선택일 수 있다. 안 후보가 여론조사 단일화를 재촉하며 윤 후보와 밀당할 '여유'가 이번 사고로 사실상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윤 후보는 시간을 끌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일대일 담판을 제안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윤 후보가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한 'DJP 연합' 모델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서고 집권 시 안 후보에게 초대 책임 총리를 맡기는 시나리오다. 이번 사고가 막판 판세와 단일화 논의에서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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