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피해 상인들 "광주 서구청, 12일째 대책 없어"

김이현 / 2022-01-22 14:33:43
"설 명절 포기해야 할 상황…서구청도 사고 가해자"
문 대통령 "정부가 주도적으로 사고 수습 나서야"
광주 신축 아파트,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현장의 주변 상인들이 지자체를 규탄하고 나섰다.

추가 붕괴 우려로 인해 대피한 지 12일이 지났지만 아무런 대책이 나오지 않는 등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 화정 아이파크 건설현장 피해대책위원회가 2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붕괴사고 현장에서 서구청장 규탄 시위를 열고 있다. [뉴시스]

화정아이파크건설현장 피해대책위는 22일 사고 현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열고 "실종자 수색이 최우선이고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어 기다리기만 했는데 12일이 되도록 서구청 등은 아무런 대책도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죄송하지만 생계가 달린 일이라 양해를 구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가게 물건들은 먼지가 쌓여 폐기 처분해야 하고 설 명절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도 나쁘지만 광주 서구청이 관리 감독만 잘했더라면 이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오폐수 방류와 낙석 문제 등을 수백 번 제기했지만, 서구청은 공사가 진행되도록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고 가해자가 구조당국 일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안 된다. 서구청은 빠져야 한다"며 상황이 수습될 때까지 항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광주 화정아이파크의 외벽이 붕괴돼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추가 붕괴 우려로 주위 시민과 상인들도 대피하면서 특히 상인들의 손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자체와 업체의 노력과 힘만으로는 실종자 수색, 현장 수습, 피해지원 등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정부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사고 수습 과정 전반에서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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