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신상 노출 피해도…조희연 교육감이 답변 예정 서울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군 장병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의 위문편지를 작성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위문편지 폐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관내 한 여고에서 촉발된 위문편지 관련 청원글이 전날부터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미성년자에게 위문편지를 강요하는 행위를 멈춰주세요'라는 청원 글에는 이날 오후 8시 기준 2만 명 이상 동의한 상태다.
서울시교육청은 시민 1만 명 또는 학생 1000명 이상 동의한 청원에 교육감이나 교육청 관계자가 30일 내에 직접 답변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대부분 학교에서 수십년 전에 없어진 위문편지 강요 문화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구태적인 일"이라며 "즉각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성년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한다"며 "위문편지에 실수로 개인정보를 적어 범죄에 노출되거나 인터넷 익명 커뮤니티에서 성희롱 및 명예훼손을 당해도 현재의 구조로선 학교가 책임질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서울의 한 여고생이 작성한 군 장병 위문편지가 공개되며 시작됐다.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 등 내용이 담기자 '국군 장병을 조롱했다'며 온라인상에서 설전이 벌어졌다.
위문편지를 쓴 학생과 소속 학교를 상대로 온·오프라인에서 폭력도 이어졌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지를 쓴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의 이름, 나이, 사진 등 신상정보가 올라왔다. 해당 여고에 찾아갔다는 '인증샷'이 게재되는가 하면, 해당 논란을 다룬 기사에는 각종 욕설과 성희롱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청원 동의가 1만 명을 넘은 만큼 답변을 준비하고, 그 전에 조희연 교육감이 SNS를 통해 관련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현장 확인에 나선 교육청은 신상이 공개돼 피해를 본 학생의 치료 등에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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