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철새도시' 울산시, 철새보호 플랫폼 연계사업 확정

박동욱 기자 / 2021-12-28 20:38:59
현대차·에쓰오일·대한유화·경동가스 1기업 1철새 매칭 보호
고려아연은 '철새여행버스' 운행…내년부터 전국서 첫 시도
동해안 최초로 '국제철새도시' 명칭을 획득한 울산시가 철새보호 플랫폼의 후속 사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나선다. 

▲ 태화강 철새공원에 설치된 '국제철새도시 홍보 조형물'. [울산시 제공]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5월 13일 태화강·외황강·회야호·선암호·울산만 일대 57.59㎢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의 '국제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FNS)에 등재됐다.

국제철새도시 인증은 국내에서는 17번째이지만, 동해안에서는 처음이다. 기존 16개 경로는 우포늪·낙동강 하구·철원평야 등을 제외하고는 서해안 갯벌 위주였다.

당시 국제철새도시 등재 인증서 수여식과 함께 철새와 서식지 보호를 위한 양해각서를 맺은 지역 대표 기업들은 그간 실무 회의를 통해 참여 사업을 확정했다.

참여기업은 현대자동차, 에쓰-오일(S-OIL), 고려아연, 대한유화, 경동도시가스 등이다. 이들 기업은 당초 제안된 6개 사업 중에서 'EAAFP 기업챔피언 프로그램'과 '울산철새여행버스 운행사업' 등 2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EAAFP 기업챔피언 프로그램'은 1기업을 1철새와 매칭하고, 철새와 그 서식지를 보전하는 기업의 사회공헌 노력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3년간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현대자동차·에쓰오일·대한유화·경동도시가스가 참여한다.

기업별로는 △현대자동차 흰목물떼새(멸종위기종 2급) △에쓰오일 원앙(천연기념물 제327호) △대한유화 중대백로(울산시 보호종) △경동도시가스 해오라기(울산시 보호종) 등으로 각각 연결됐다.

EAAFP는 참여기업과 울산의 철새서식지 환경을 보호하는 기업챔피언 프로그램 시범사업을 2022년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울산철새여행버스 운행사업'은 전국 최초로 전기버스를 활용해 철새 서식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으로, 고려아연이 참가한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고려아연은 친환경 전기버스(23인승)를 울산시에 기증한다.

전기버스는 철새여행버스로 개조된 뒤 태화강·울산만 등 국제철새이동경로를 둘러보는 철새탐방과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울산 비무장지대(DMZ) 생태탐방, 찾아가는 생태학교 등에 이용된다.

이들 두 프로그램 모두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된다. 이뿐만 아니라, 울산시와 EAAFP는 세계철새의 날을 기념해 기업과 시민들이 함께 태화강변을 거닐면서 환경정화를 하는 '쓰담 달리기'(플로깅)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형 철새보호 플랫폼 구축 협약에 따른 후속사업이 확정됨에 따라 철새도시 역량 강화 및 시민 참여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다양한 생태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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