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후유증에 "SNS 담당자 실수…경쟁후보에 사과" 잘못 인정
인수위 사전 준비설에 "상상도 못할 얘기…상대방 '심리전' 의심"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는 지금까지 12년간이나 시정을 이끌었지만, 그간 그저 그렇게 흘러왔습니다. 양산시는 3개면이 (메가 시티가 추진되는) 부산·경남·울산 등지와 접하고 있는 경쟁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세계적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이제는 바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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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문관 양산시장 후보가 27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박동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조문관(71) 양산시장 후보는 27일 물금읍 가촌리 선거사무소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양산시 지리적 특성을 강조하며 '세계 속의 양산'을 부각시켰다. 부울경 메가시티가 성사되면 양산지역은 50만 도시로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논리다.
조 후보의 양산시장 도전은 지난 2010년 이후 벌써 다섯 번째다.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당시 인재영입 케이스로 당적을 옮긴 이듬해인 2018년에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음해성 투서' 논란의 피해자로 컷오프(공천 배제)된 뒤 사업에 전념해 왔다.
특히 2010년 민선5기 제6대 양산시장 선거 당시 한나라당 공천장을 일단 받아쥐었던 조 후보는 법원의 공천효력정지 결정으로 나동연 후보에 자리를 내줘야했던 뻐아픈 추억을 갖고 있다.
그런 그가 16년 만에 당적을 달리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와 결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8명이나 난립한 당내 경선 과정에서 후유증도 만만찮다. 결선 투표에 앞서 탈락 후보 5명으로부터 지지선언을 받아냈던 조 후보는 막판 여론조사를 하루 앞두고 발송한 (허위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 논란으로, 김일권 경쟁 후보로부터 고발된 상태다.
이와 관련, 조 후보는 "선거캠프 SNS 담당자가 소란을 일으켰다. 후보자로서 사과를 드린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현재까지 김일권 예비후보는 물금 선거사무실에 대형 현수막을 그대로 걸어둔 채 중앙당 재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이날 시·도의원 예비후보와의 간담회 자리에서는 "김일권 후보에 사과하고, 또 찾아가기도 했다"며 "빠른 시일내 (원팀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2월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선임된 이후 급작스럽게 시장 출마를 결심한 탓인지, 선거캠프 조직 정비작업도 아직 어수선하다. 경선 경쟁자였던 박종서 양산시을지역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됐지만, 갑지역위원회 소속 핵심 인력들이 이에 반발하는 진풍경을 보이고 있다.
선거 캠프 내부의 알력은 출처 불명의 인수위원회 사전 준비설까지 뒤엉키면서 적전분열 양상으로 나아가지나 않을지, 당내에서도 긴장된 분위기를 자아내게 한다.
조 후보는 인수위 사전 구성 소문과 관련, "상상치도 못한 얘기이고, 지금 듣고 깜짝 놀랄 정도다. 전혀 그렇지 않다"고 손사래를 친 뒤 "선거에는 '심리전'으로 상대방에서 그런 거를 만들어 낼 수 있는데, 냉정하게 현재는 쫓아가는 형세"라고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조 후보는 자신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를 묻는 취재진 물음에 "30살 때부터 수산·기계 제조업을 하면서 해외 비즈니스를 하러 다닌 경영 마인드를 갖고 있다"며 "시장에 당선되면 즉시 좋은 기업들을 유치,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조문관 후보는 이날 양산시내 당내 도의원·시의원 예비후보를 초청, 상견례 겸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지역별 공약 공유와 함께 향후 일정 조율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 조문관 후보 프로필
△ 1955년 양산 출생, 범어초·양산중·경남공고·경남대 법행정학과 졸업
△ 더불어민주당 양산시(갑) 상임고문, ㈜세진 큐앤텍 회장, 세진텍스 회장
△ 제22대 대통령선거(이재명 후보) 경남선대위 공동위원장
△ 제19대 대통령선거(문재인 후보) 경남선대위 공동본부장
△ 양산시의회 제2대 의원, 경남도의회 제7대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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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문관 후보가 27일 양산지역 도의원·시의원 예비후보를 초청, 상견례 겸 간담회를 갖고 있다. [박동욱 기자] |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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