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접종자는 혼밥·혼술하라니…'사회적 왕따' 조장하나"

김명일 / 2021-12-16 16:18:50
인원제한·방역패스에 비판 여론 비등
"코로나19 최대위기라 불가피" 반론도
정부가 16일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방역패스 적용이 확대되자, 미접종자들의 불만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 16일 인천 연수구 선학체육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문재원 기자]

새 방역정책에 따라 18일 0시부터 16일 동안 사적모임 인원이 4명으로 제한되며, 식당과 카페는 2명부터 방역패스를 적용한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20대 회사원 A 씨는 "혼밥, 혼술, 혼카페만 하라는 이야기"라며 "사회적 '왕따'에 다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미증유의 사태임은 인정하지만 기본권 제한에도 한계가 있다"며 "사회적 활동을 막아버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밝혔다. 

광고회사에 근무하는 30대 회사원 B 씨는 "접종을 완료했지만 그 과정에서 심하게 앓아 3차 접종을 맞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이런 추세라면 다음 번에는 방역패스를 3차 접종 기준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가는 곳마다 QR코드 등으로 기록을 하게 하고, 마스크가 조금만 내려가도 어디서나 큰소리로 지적하고, 일률적으로 업소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등 모든 것이 강압적이고 통제적"이라며 "장기적 계획으로 코로나를 관리하려는 노력보다 보여주기식 통제에만 치중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반면 방역 강화와 방역패스 확대는 불가피하고, 불편은 미접종자가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많다.

경남 합천군에 거주하는 70대 C 씨는 "모임제한 등 정부 조치에 불편은 있겠지만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역당국에서 안내하는대로 3차접종까지 마쳤다"며 "모든 의견과 상황을 종합해 정부가 모두가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명일 기자 terr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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