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67) UNIST 총장은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격투기형' 방식의 학사교육 혁신을 강조했다.
기초-심화-응용-실전으로 넘어가는 단계적 학습이 아니고, 핵심만을 배운 후 직접 문제에 도전하며 필요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실전형 인재 육성이 과학기술원의 목표라는 게 그의 소신이다.
이 총장은 "팬데믹, 기후변화 등 인류를 위협하는 난제를 해결할 열쇠는 결국 과학기술에 있다"며 "현장에서 바로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해나갈 수 있는 과학기술 인재의 공급이 더 빠르게 이뤄져야 하는 이유"라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 2019년 11월 KAIST에서 UNIST 총장으로 부임하면서부터 학사교육 혁신에 나섰다. 핵심은 최신 분야를 신속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실전 경험을 제공하는 두 가지에 있었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계 BTS'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먼저 전통산업 시대에 맞춰 설계된 기초교과목을 개편하고, 최신 분야에 대한 단기집중 강좌를 개설했다. 올해 2학기부터 시작된 '원 데이 렉쳐 시리즈'에서는 블록체인, 암 치료 등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은 최신 분야 강좌를 열었다.
이 총장은 인공지능과 함께 디지털 뉴딜의 핵심 분야로 꼽히는 반도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1월 출범한 인공지능혁신파크를 중심으로 산업체 재직자 교육, 산학공동연구, 스타트업 보육 등 인공지능 관련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현재 65개 기업이 참여하며 호응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유일의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을 지난 9월 개원, 울산지역 정밀화학 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반도체 소재 분야 진출을 돕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총장은 "BTS의 성공비결은 자기주도적 마인드 함양과 최고의 육성 시스템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돕고 그 과정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과학기술계 BTS 육성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첨단 기술 분야 인재 육성에 앞장서며 예비 창업자를 키워나가고 있는 UNIST의 노력에 지역사회도 적극 호응하고 있다. 울산지역에서 IT 강소기업을 일궈온 이준호 덕산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울산과기원 발전기금으로 사재 300억 원을 쾌척했다.
이준호 회장의 기부금은 UNIST 내 '챌린지 융합관'을 건립하는데 사용된다. 챌린지 융합관은 학생들이 실전형 교육을 통해 첨단 과학기술을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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