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 노잼' 발언에 박형준 시장 "수도권 중심 생각" 비난

박동욱 기자 / 2021-11-14 15:53:34
전날 부산 방문 실언 논란에 14일 SNS 통해 공개사과 요구 박형준 부산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부산 재미없다' 발언에 대해, "수도권 중심주의에서 한 걸음도 못 나오고 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 박형준 부산시장의 페이스북 글 일부 캡처.

박 시장은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님, 부산이 재미없어 죄송하다"라고 비꼬은 뒤 "부산에 표 달라고 온 분이 부산이 재미없다 해서 놀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국 순회 이틀째인 13일 부산 영도구 한 카페에서 젊은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라고 했다가 "아, 재밌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언급, 논란을 낳았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땅만 개발하면 대박이 나고 기업과 사람이 몰리는 경기도 같은 곳은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지방은 정말 재미가 없다. 무엇 하나 유치하려면 경기도보다 100배 이상 힘든 곳이 지방이자 부산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이슈 중의 하나가 지역균형발전 문제"라며 "대한민국이 정말 공정 사회가 되려면 하나의 발전축이 아니라 복수의 발전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방이 처한 이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는 말 한마디라도 하고 재미없다고 해야 지역민들에 대한 기본 예의가 아닐까"라고 반문한 뒤 "불공정과 불평등 때문에 열불이 나 있는 사람들한테 당신들 왜 재밌게 못 사느냐고 타박하면 인정머리가 너무 없는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요즘 부산이 재미있다고 찾아오는 분들도 많고, 그 때문에 문화도 관광도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판국에 도움은 못 줄망정 쪽박을 찰 일은 아니다"고 비난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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