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동대문에 2만 명 집결

김지원 / 2021-11-13 15:45:07
"노조법 전면 개정·파견법 폐지" 촉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3일 약 2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동대문 로터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노조법 전면 개정과 파견법 폐지 등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 민주노총이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역 사거리에서 전국노동자대회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노총은 이날 여의도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정부와 서울시의 집회 불허 방침에 따라 오후 1시쯤 동대문 인근으로 대회 장소를 공지했다. 

단체 측은 "전국에서 모인 2만여 참가자들의 안전한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동대문역 인근으로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전 열사의 숨결이 깃든 평화시장 인근을 택했다"고도 덧붙였다. 

1시 30분쯤부터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종로5가 사거리부터 동대문역 방향으로 양 차로를 점거했다.

경찰도 함께 이동하면서 동대문역 사거리 등에서는 교통 혼잡이 빚어져 한때 도심 차량 운행 속도가 시속 12㎞대까지 떨어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회 자체는 큰 충돌 없이 진행 중이다.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열차가 무정차했던 경복궁역, 광화문역, 시청역, 종각역, 안국역, 을지로입구역 등 7개 지하철역사 운행 역시 오후 2시를 기점으로 모두 정상화됐다.

시위대는 예고한 장소에서 모두 마스크를 쓰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도 불법 집회를 해산하라는 경고 방송은 했지만, 돌발 행동을 감시하는 정도만 하고 있어 아직 충돌은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이날 도심 곳곳에 차벽과 임시검문소를 설치하고 광화문 세종대로 등 진입을 막는 데 주력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행사에서 낭독한 결의문에서 "불평등을 타파하고 평등 사회로 가는 길에 전태일 열사는 110만 조합원의 심장에 영원히 살아 숨 쉬고 있다"며 "51년 전 노동자 대투쟁의 새 역사를 열어젖혔던 열사의 정신을 계승해 근본적인 사회대전환 투쟁을 선언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촛불에 배신당한 지난 5년"이라며 "부동산 폭등으로 사상 최악의 부익부 빈익빈 시대를 맞닥뜨렸다. 최저임금 1만 원 공약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약속 폐기에 민주노총 위원장을 가뒀다"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을 완전히 없애고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전체 행사는 오후 4시 30분쯤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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