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출석 김웅 "고발사주 실체 없다…수사는 선거개입"

김명일 / 2021-11-03 11:14:57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공수처에 '고발사주 의혹' 피의자로 소환됐다.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 수사팀(주임 여운국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출석한 김 의원을 상대로 조사에 들어갔다.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공수처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절 검찰이 범여권 인사들을 고발하도록 사주한 의혹에 관여한 이른바 '고발사주 사건'의 핵심 인물이란 혐의를 받고 있다.

오전 9시45분쯤 공수처가 위치한 정부과천청사에 출석한 김 의원은 "공수처를 이용한 선거개입 사건"이라며 "부당한 선거 개입 수사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고발사주 사건과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도 견지했다. 

김 의원이 조성은 당시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통화에서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일단 만들어보겠다"고 발언한 녹취록이 지난달 공개됐다. '저희'가 검찰을 지칭한다는 해석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만약 '저희'가 증거가 된다면, '우리 원장님이 원하는 날짜가 아니었다'고 한 것은 결정적 증거가 될 것"이라 말했다. '저희'는 검찰을 지칭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우리 원장님…' 은 조성은 씨의 발언 중에 있으며, 원장님이 박지원 국정원장을 지칭한다는 해석이 나와 역시 논란이 됐다.

조 씨와 통화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언급된 데 대해서는 "윤석열이 지시를 했다든가 협의를 했다든가 하는 내용은 없다"며 배후 의혹을 부인했다.

김 의원은 "고발사주라는 것은 제가 보기에 실체가 전혀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이던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에게 '범여권 인사에 관한 고발장'을 전달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김 의원이 손 검사에게 고발장 및 판결문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손 검사와 공모해 고발장 작성과 자료 수집을 수사정보정책관실 직원에 지시했는지, 조성은 씨에게 고발장을 실제로 접수하라고 한 것이 맞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오전 10시쯤 출석한 손 검사는 13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은 후 같은 날 오후 11시 공수처에서 나왔다.

KPI뉴스 / 김명일 기자 terr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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