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복장 등 감염 위험↑…자발적 방역이 답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앞두고 '핼러윈'이라는 복병이 나타났다. 특히 이번 핼러윈 데이는 주말과 겹쳐 우려가 크다.
다음달 실시될 일상회복 직전 맞이하게 된 핼러윈은 '복병'으로 꼽힌다. 젊은이들의 대표적인 유흥문화로 자리 잡힌 지 오래여서 번화가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핼러윈 문화 특성상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는 경우가 많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는 인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추워진 날씨에 업소들이 출입문과 창문을 잘 열지 않고 환기 횟수도 줄어듦에 따라, 다수 인원이 밀집과 밀폐 공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방역 기준을 잘 따르지 않는 외국인이 많이 참여한다는 점도 근심거리다.
방역당국은 핼러윈 주말 동안 감염 확산에 주의해달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일일 확진자 수는 3주째 감소세지만 조금씩 반등하는 경향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2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952명으로 전날보다 686명이 늘었다.
손 반장은 "사적모임인원 확대 등 방역조치가 지난주 완화된 데다, 일상회복 조치가 임박함에 따라 기대감도 커져 감염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경찰 및 법무부 등 유관기관과 구성한 합동점검반이 이태원·홍대앞 등 번화가에서 선제적 방역조치 및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을 지난 25일 밝혔다.
중수본 역시 지난 22일 '핼러윈데이 대비 음식점·외국인 밀집 지역 특별방역점검 계획'을 발표했다. "번화가와 유흥가를 집중 점검하고, 외국인에도 최고 수준인 강제퇴거 조치를 시행하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 전했다.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청년층과 외국인이 밀집한 지역의 주점 및 유흥시설에 방역점검을 집중한다는 내용이다. 주요 대상 지역은 서울의 이태원·홍대·강남역·서초역, 인천의 부평·인하대, 경기 용인·수원, 부산 서면 등이다.
그러나 출입명부작성, 마스크 착용, 인원제한조치 적발 등 통상적 방역조치 단속 이상의 행정 제재는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어, 자발적인 자율방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7일 오후 열린 브리핑에서 "일상회복으로 안정적인 이행을 위해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높여야 할 때"라며 "핼러윈 주말을 기점으로 환자가 급증하지 않도록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KPI뉴스 / 김명일 기자 terr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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