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힘찬 비상…정상 비행 후 위성 모사체 분리

김명일 / 2021-10-21 17:33:50
발사를 10초 남겨두고 청량한 여성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10, 9, 8, 7…'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엄청난 양의 연기와 수증기가 뿜어지며 3단 로켓이 하늘로 떠올랐다.

▲ 21일 오후 5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뉴시스]

인근에서 지켜보던 이들은 물론 TV로 이 순간을 시청하는 모든 사람들도 탄성을 내질렀다. 불꽃을 내뿜으며 떠오른 로켓이 파란 가을 하늘을 향해 수직 상승하기 시작했다.

저 높은 하늘을 넘어 우주로 향하는 로켓의 옆면에는 태극기가 새겨지고 정보통신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로고가 박혔다. 그 아래 동체에는 커다랗게 한글로 '누리'라고 새겨져, 국산 발사체의 위상을 뽐냈다.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발사됐다. 누리호는 육안 및 지상 카메라 관측이 가능한 5분여 시간 동안 1단 로켓과 페어링을 차례로 분리했다.

1단 로켓이 분리되며 하늘에 흰 연기가 둘로 나뉘는 장면은 장관이었다. 5분여가 지나자 육안 관측은 어려워졌다. 통제센터에는 2단 로켓이 정상 분리되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이어 오후 5시 7분 쯤에는 고도 400㎞를 통과했고, 9분 쯤에는 600㎞를 돌파했다. 11분에는 650㎞를 넘어갔고, 13분쯤 3단 엔진 연소가 정지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상 없이 비행 중이라는 뜻이었다.

오후 5시 18분쯤에는 예상보다 빨리 위성 모사체가 분리된 점이 확인됐다. 나로우주센터는 25분쯤 누리호 추적 운용을 중단했다. 누리호는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올리는 임무를 수행하고 비행을 종료했다.

발사 후 브리핑에 나선 용홍택 과기부 차관은 "전송된 데이터를 분석 중이며, 마치는대로 성공 여부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김명일 기자 terr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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