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H사장에 김헌동 경실련 전 본부장 내정

김지원 / 2021-10-12 16:38:38
'현 정부 부동산 정책 저격수'…세 차례 공모 진통 겪기도 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에 김헌동 전(前)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을 내정했다고 12일 밝혔다.

▲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UPI뉴스 자료사진]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SH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추천한 후보자 2명 중 인사검증 등을 거쳐 김 전 본부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해온 김 전 본부장은 그간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지난 8월 공모 과정에서 한 차례 탈락했다. 이후 재도전해 이번에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7월 공모를 거쳐 김현아 전 국회의원을 SH 사장 후보자로 지명했지만, 김 전 의원은 시의회 청문회 과정에서 다주택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자진 사퇴했다.

이에 김 전 본부장은 2차 SH사장 공모에 오 시장의 제안을 받고 지원했으나, SH 임추위 심사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오 시장이 임추위가 추천한 후보자 2명에 모두 부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재지원할 기회를 얻었다. 오 시장이 지지 의사를 밝힌 끝에 김 전 본부장은 3차 공모에 지원했고, 이번에 최종 후보에 오르게 됐다.

김 본부장은 2000년부터 경실련에서 활동했으며,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장 등을 맡았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정책이 실패를 거듭했다며 분양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시행, 후분양제, 공시지가 인상, 개발 확대 전면 재검토 등을 촉구해왔다.

서울시는 시의회와 인사청문회 일정을 조율한 후 청문회 요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6개월째 공석인 SH 사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청문회를 열자는 입장이지만, 시의회는 다음 달 1일 제303회 정례회 시기와 맞춰 청문회를 여는 쪽으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시의회 간 협약에 따르면 서울시 산하 지방공기업 사장 인사청문회는 시장이 요청한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열리게 돼 있다. 다만 청문회 결과에 상관없이 시장은 사장을 임명할 수 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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