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사건…소 잃고도 외양간 못 고쳐" 내년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 3선에 도전하는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선거 7개월여를 앞두고 잇단 학교 몰카(몰래카메라) 범죄로 곤혹스런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해 7월 교사들의 잇단 몰카 범죄에 이어 최근 또다시 여고 교사의 불법 촬영 사실이 드러나자, 40여 개 시민단체들이 박 교육감의 사퇴를 요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에 들어갔다.
김해여성의전화를 비롯한 경남지역 41개 단체는 12일 오전 성명을 내고 "학내 성범죄 1년 동안 학교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박 교육감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만들어 나가지 않았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어 "2017년 창원, 2020년 김해·창녕, 그리고 2021년 창원 등 공개된 것만 벌써 4번째 불법촬영 사건"이라고 지적한 뒤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못 고치는 박 교육감에게 더 이상 경남교육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지난 8월 '김해 교사 불법촬영 사건, 그후 1년 토론회'를 개최한 뒤 그 결과를 자료집으로 묶어 도교육청에 전달하고, 박 교육감에게 교육청의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들은 "또다시 반복된 교사의 불법촬영에 대해 교육감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교육청은 진심으로 사죄하고 학교 내 불법촬영 대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서를 발표한 41개 시민단체들은 이날부터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앞서 창원서부경찰서는 학교에서 제자의 교복 치마 속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창원의 30대 고교 교사를 입건했다.
이 교사는 상담을 빌미로 교실이나 교무실 등으로 학생들을 불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책상 밑으로 휴대전화를 밀어 넣어 치마 속을 동영상 촬영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도내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김해와 창녕에서 교사 2명이 교내 화장실 등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불법 촬영을 하다가 들통났다. 이들 교사는 각각 징역 3년과 1년6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직접 나서 △몰카 수시 점검 시스템 구축 △성폭력 관련 전담기구 확대·신설 등을 약속했지만, 공염불이 됐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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