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활주로에 석유화학단지 상공 비행항로 위험"
'김해공항 찬성' 송 시장, 가덕도신공항으로 돌아서 "울산공항은 더 이상 확장이 불가능하고 지속적으로 경영적자를 보는 것을 감안할 때, 울산공항의 미래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된다"
송철호 시장이 9월초 울산공항의 폐쇄에 무게를 둔 발언을 한 이후 찬반 양론이 거센 가운데 울산시가 "존치 문제에 대해 항공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 이를 토대로 공론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울산시는 9일 고호근 시의원의 서면질문 답변을 통해 "존치하거나 폐지라는 이분법적 시각에서 (벗어나) 향후 10년간의 교통변화를 전제로 울산공항의 미래에 대해 미리 고민해 보자는 취지로 논의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울산공항 폐쇄를 가정한 대책과 관련, "영남권 순환 광역철도(MTX), KTX이음, 대심도 GTX 등 광역교통망과 신해양운송수단인 위그선, 도심항공교통(UAM) 등 나날이 발전하는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시민과 기업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울산시는 지금의 울산공항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 기초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공론화 배경을 설명했다.
울산공항 활주로 길이가 2㎞로 국내 공항 중 가장 짧아 악천후 시에는 숙련된 기장(機長)조차 이착륙에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행 항로가 석유화학단지의 상공을 지나는 있다는 점을 들어 '화약고나 다름없는 대형 재난의 위험'까지 거론했다.
울산공항의 폐쇄 논란은 부산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조건부 찬성 입장을 보여온 송철호 시장이 지난 달 9일 '교통혁신 미래비전' 브리핑을 하면서 지역 핫 이슈로 떠올랐다.
송 시장은 당시 "(1970년 공항 개항 당시와 달리)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해 도심권 확장과 도시 성장이 가로막혀 있다. 광역교통망 가시화와 시민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울산공항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국민의 힘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확산되자 송 시장은 일주일 뒤인 16일 기자회견을 자청, "유지 안과 확장 보강안, 이전지역 모색안, 공항 폐쇄 후 개발안 등을 놓고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하겠다"며 공론화 수순을 공식화 했다.
앞서 부산 신공항 건설과 관련, 김해공항 쪽에 찬성 입장을 보였던 송 시장은 지난해 12월1일 당시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 화상회의에서 "가덕도에 멋진 관문공항이 들어서는 것에 동의하고 함께 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당시 송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동남권 광역교통망 구축'을 전제로 한 내용이었지만, 울산공항의 존폐 문제와 맞물려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낳았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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