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40대 취객 입건…"어린이 관원 소리치는 것으로 오해" 부산에서 학생들을 승합차로 귀가시키다가 행인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태권도장 관장이 자신의 억울한 상황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재, 큰 화제를 낳고 있다.
해당 관장은 자신의 글이 10만 명에 가까운 클릭 수를 기록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자 관련 글을 삭제했다가, 1일 "사랑스런 아이들로부터 손편지에 감동을 받았다"며 재차 영상물과 원본 글을 올렸다.
부산 북구 관내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관원 어린이들을 귀가시키던 도중 길가던 40대 남성 B 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당시 술에 취한 B 씨는 주먹으로 관장 A 씨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렸다. 태권도장 관장은 얼굴에 상처를 입고도 학생들 피해를 우려해 맞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장 A 씨는 사건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며 당시 상황과 자신의 처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처음 올린 글에서 "태권도 관장이 사람을 때리면 안 될 것 같아 화는 났지만 입술 꾹 깨물며 참았다. 당시 아이들뿐 아니라 다음 수업을 위해 등원하던 아이들, 동네 주민 등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관장님은 왜 안 때리냐'며 울먹였던 아이들 생각에 마음이 아프고, 심각한 트라우마가 생겨 (생전) 처음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관장 A 씨는 글을 일단 삭제한 뒤 1일 재차 올린 글에서 "이 사건을 공론화를 시키고 먹튀하는 거 아니냐라는 댓글 보고 힘들었다"며 "너무 큰 관심을 주셔서 많이 무서웠다. 생각해보니, 그럴 이유가 뭐가 있을까 했다"고 영상 재공개 이유를 전했다.
사건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어린이 관원들에게 소리를 치는 것으로 보여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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