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전자발찌'…전남경찰청, 50대 도주범 공개수배 가석방 다음날인 지난 9월30일 부산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40대 남성이 달아난 지 11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이번 전자발찌 훼손 사례는 지난 8월 도주 과정에서 살인까지 저지른 강윤성(56)을 포함해 올들어 15번째다.
부산경찰청은 9월29일 가석방 된 40대 A 씨의 전자발찌 신호가 다음날부터 끊기자 신속 검거팀을 구성해 법무부와 동선 추적에 나섰다.
A 씨는 도주 11시간 만인 1일 오전 경남 김해 한 호텔에서 붙잡혔다. 그는 숙소까지 택시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전주교도소에서 특수강도죄로 2년 넘게 복역하다 출소 7개월을 앞두고 가석방됐다. 남은 7개월 동안 전자발찌를 차고 있어야 했지만, 가석방 하루 만에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경찰은 A 씨를 법무부 보호관찰소에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 이유와 행적에 대해 현재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전국에서 발생한 전자발찌 훼손 사례는 올해 들어서만 15번째에 달한다.
법무부는 전자발찌 훼손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전자발찌 재질과 경보체계 강화 등 재발 방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9월11일에는 가석방 기간에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20대 남성이 서울 관악구에서 3개월 만에 경찰에 검거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서울 송파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이 구속됐다.
전남경찰서는 지난 8월25일 장흥군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뒤 아직 검거되지 않은 마창진(50)을 공개수배해 놓은 상태다.
청소년 2명을 성폭행해 징역 5년을 복역한 마창진은 지난 8월2일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같은 달 21일 전자발찌를 끊은 뒤 종적을 감췄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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