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실행 어떻게… "1차접종 70%가 첫 관문"

김명일 / 2021-09-06 17:48:35
방역당국 "백신 속도전으로 9월 유행 진정이 관건"
문 대통령도 '일상 정상화' 뜻…백신 공급에 달려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위드코로나'로 전체적인 방역 정책과 방향을 바꾸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동시에 '위드코로나'라는 단어 사용에 대한 자제를 당부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 6일 오후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한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255만2000회분을 수송 관계자들이 화물기에서 내려 차량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뉴시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6일 브리핑에서 "9월 동안 현재의 유행 규모가 안정화된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라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수도권 4단계와 비수도권 3단계 등 강도 높은 조치가 이어지며 국민들의 피로감이 가중되고, 민생 경제 회복이 더뎌진데다,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의 생활고가 벼랑 끝에 몰린 점을 의식한 조치다.

62일째 네 자릿수…서두르면 의료대란

그러나 상황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6일 0시 기준 일일확진자는 1375명이 발생해, 62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위중증 환자는 358명에 사망자는 6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2327명에 치명률은 0.89%가 됐다.

여기에 델타 변이 확산으로 돌파 감염 위험도가 높아져 당국은 부스터샷(3차 접종)을 본격 추진 중이고, 해외 입국자 3명에게서는 남미에 확산 중인 뮤 변이도 확인됐다.

손 반장도 "중환자실 가동률이 60-70%"라며 "방역 완화로 유행 규모가 증가하면 병실 부족과 의료대응 체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어 "지난 6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과정에서 방역이 이완됐다 4차 유행이 증폭됐다"며 "9월 한 달간 방역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드코로나' 단어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누그러뜨릴 염려가 있다며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도 "천천히 점진적인 완화" 강조

손 반장은 해외의 예를 들며 "일시에 거리두기가 대폭 완화되는 변화는 없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위드코로나' 선도국인 영국과 싱가포르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는 점을 들며 "방역 체계를 일상 수준으로 완화하며 사망자를 관리하는 체계는 어느 나라도 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유행 수준을 안정화하며 점진적이고 장기적으로 방역 체계 조정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속도전은 없을 것임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방역 체계 전환에 희망적인 발언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6일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부는 최대한 빨리 일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접종률이 높아지는 대로 인원 제한 완화 등 서비스업, 관광·문화업, 소상공인, 자영업 등이 정상화의 길로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점진적인 완화를 강조한 것이다.

필수조건 '백신'…정부 "물량난 없을 것"

가장 중요한 선결조건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일이다. 6일 0시 기준 한국의 1차 접종률은 58.43%, 접종 완료율은 34.57%다. 정부는 추석 연휴 전까지 전 국민의 70%인 3600만 명에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다행히 백신 공급 차질은 진정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오후 1시55분쯤모더나 백신 255만2000회분이 대한항공 KE0256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지난 1일부터 오늘까지 화이자·모더나 백신 총 895만 회분이 국내 공급됐다.

모더나는 지난달 백신 공급 일정을 늦추겠다고 한국 정부에 통보했으나, 정부 대표단의 미국 방문 후 이번 달 첫째 주까지 701만 회분 공급을 약속했다. 이날 항공편으로 모더나가 약속한 701만 회분의 96.4%가 한국에 도착했다.

정부는 7일부터 30일까지 백신 4300만 회분을, 4분기에는 9000만 회분을 추가 도입할 방침이다. 추석 전 1차 접종 70%를 달성할 물량 확보에는 차질이 없다는 설명이다.

KPI뉴스 / 김명일 기자 terr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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