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에 남겨진 500명 최선 다해 구하겠다는 日… 잘 될까?

김명일 / 2021-08-31 16:42:06
가토 장관 "안전한 귀환을 최우선 정책 삼을 것"
첫 작전 실패에 상황 악화…"주변국 도움 절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아프가니스탄 탈출자 수송 작전을 최선을 다해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총체적 구조작전 실패를 맛본 후 처음 나온 고위 관계자의 의지 표현이다.

▲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 [AP뉴시스]


NHK에 따르면 가토 관방장관은 31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을 떠나기를 원하는 이들을 탈출시키는 것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가토 장관은 또 "일본대사관과 협력 기구 직원들, 그리고 아프간 체류 일본 국적자와 협력자들을 구조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일본 정부가 "31일 이후 현지 정세를 주시하며 미국 등 관련국과 협력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원론적 입장만 밝힌 것에 비하면 큰 발전이다.

일본 정부는 같은날 항공기 철수도 밝혀 "구조를 포기한 것이냐"는 비판을 받았다. 항공자위대 수송기 3대와 정부 전용기 1대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1주 째 대기 중이다. 이들은 25일 카불에 도착했지만 자국민 1명과 아프간인 14명 철수에 그쳐 초라한 성과를 냈다.

▲ 지난 25일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카불의 카미드 하르자이 국제공항을 향해 걷고 있다. [AP뉴시스]


항공기 철수는 미군이 떠난 카불 공항이 탈레반 손에 넘어간 지금, 별다른 수가 없다는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지만, 가토 장관의 정부 차원의 의지를 보여야만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NHK에 "대사관 근무자와 협력 기구 직원 및 일본 국적자 등 500여 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서방국가와 주변국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모테기 외무상은 전날 "미국과 영국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파키스탄 등 아프간 주변국의 협조를 얻고, 카타르 등을 통해 탈레반과 대화도 이어갈 것"이라 덧붙였다.

KPI뉴스 / 김명일 기자 terr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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