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작전 실패에 상황 악화…"주변국 도움 절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아프가니스탄 탈출자 수송 작전을 최선을 다해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총체적 구조작전 실패를 맛본 후 처음 나온 고위 관계자의 의지 표현이다.
NHK에 따르면 가토 관방장관은 31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을 떠나기를 원하는 이들을 탈출시키는 것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가토 장관은 또 "일본대사관과 협력 기구 직원들, 그리고 아프간 체류 일본 국적자와 협력자들을 구조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일본 정부가 "31일 이후 현지 정세를 주시하며 미국 등 관련국과 협력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원론적 입장만 밝힌 것에 비하면 큰 발전이다.
일본 정부는 같은날 항공기 철수도 밝혀 "구조를 포기한 것이냐"는 비판을 받았다. 항공자위대 수송기 3대와 정부 전용기 1대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1주 째 대기 중이다. 이들은 25일 카불에 도착했지만 자국민 1명과 아프간인 14명 철수에 그쳐 초라한 성과를 냈다.
항공기 철수는 미군이 떠난 카불 공항이 탈레반 손에 넘어간 지금, 별다른 수가 없다는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지만, 가토 장관의 정부 차원의 의지를 보여야만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NHK에 "대사관 근무자와 협력 기구 직원 및 일본 국적자 등 500여 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서방국가와 주변국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모테기 외무상은 전날 "미국과 영국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파키스탄 등 아프간 주변국의 협조를 얻고, 카타르 등을 통해 탈레반과 대화도 이어갈 것"이라 덧붙였다.
KPI뉴스 / 김명일 기자 terr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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