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과 협조해 현지 버스 마련…군 수송기 급파 한국 정부가 그간 협력해온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391명의 구출에 성공한 가운데, 일본 정부도 자국 정부에 협력해온 아프간인들을 구출하려 했지만 작전 첫 날 단 한 명도 대피시키지 못했다.
26일 NHK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23일 자국민과 현지인을 대피시킬 C-2 수송기 1대를 카불에 보내고, 24일에는 C-130 수송기 2대를 이슬라마바드로 보냈다. 자위대법에 근거한 재외동포 수송 임무에서 외국인을 대피시키는 것은 처음이다.
자위대는 이번 주 내로 약 500명을 아프가니스탄에서 파키스탄으로 대피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피하려는 사람들이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첫날 수송 인원은 0명에 그쳤다.
이번 아프간 구출작전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조력자들이 탈레반의 검문을 뚫고 자력으로 카불공항까지 와야한다는 점이었다.
일본 정부는 탈출 작전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공항까지 자력으로 이동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현지의 혼란이 지속되는 탓에 도착하는 것 자체가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기로 되어 있는 31일까지는 대피작전을 마무리 해야하는 상황인 만큼, 자위대는 26일 작전을 다시 수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자국민과 현지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항공기를 파견했지만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첫 아프간 철수기에 겨우 7명만 태우고 출발한 독일은 두 번째 철수기에서 120여 명을 싣고 카불 공항에서 이륙했다.
네덜란드는 카불 공항에서 자국민과 대사관 직원, 통역원과 그 가족 등 최대 1000명을 태우고 이륙할 계획이었지만, 명단에 있던 인원 중 단 한 명도 태우지 못했다. 벨기에 역시 군용기에 한 명도 태우지 못했다.
이와 달리 한국 정부는 현지인 직원과 배우자, 미성년 자녀 등 391명을 탈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외교부와 국방부가 합동으로 펼친 작전에서 정부는 미군 측의 협조를 얻어 미군 측과 평소에 거래하던 아프간 회사의 버스 6대를 동원했고, 카불시내 모처에 모여있는 현지인들을 태워 카불공항에 무사히 진입할 수 있었다.
정부는 이후 KC-330 '시그너스' 1대와 C-130J '허큘리스' 2대 등 총 3대의 공군 수송기를 아프간에 급파한 뒤 조력자 391명을 이슬라마바드로 실어 날랐고, 378명이 26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나머지 13명은 이륙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