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 매장' 한샘 전략에 이케아 '배달 서비스'로 맞불

김지우 / 2021-08-26 18:07:22
한샘, 디자인파크 매장 확대...이케아 추가 출점 연기
이케아, 택배비용 세분화·당일배송 지역 확대
한샘, 올해 두 차례 가격 인상...이케아 "가격 인상 없다"
한샘이 연 매출 2조 원을 달성하며 체험형 매장을 확대한 가운데, 이케아코리아가 배달 서비스 강화와 제품 가격 동결 등을 내세우며 반격에 나섰다.

▲ 26일 이케아코리아 박지혜 컨슈머 인사이트 매니저, 프레드릭 요한손 대표, 니콜라스 욘슨 커머셜 매니저(왼쪽부터)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 제공]

26일 이케아코리아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옴니채널 쇼핑 경험과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더 낮은 가격으로 이케아의 홈퍼니싱 제품과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2021년 회계연도 기준 올해 온·오프라인 방문객은 700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다만 이케아코리아 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각 채널의 방문객을 공개하지 않았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온·오프라인 방문자수를 구분하지 않았지만, 팬데믹 상황인만큼 오프라인 방문객이 줄어들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온라인 방문자수는 전년 대비 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5년간 추가 출점 계획에 대해 요한손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이례 매장 확대 계획이 지체되거나 중지되는 건 아니지만, 복잡한 상황이다"라며 "주변 시설이나 위치 등을 고려하는 중이며 꼭 대형 매장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요한손 대표는 "이케아가 진입하지 못한 충청, 경북, 전라도 지역 등에도 출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2014년 광명을 시작으로 고양, 기흥, 동부산에 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케아는 국내 5호점인 계룡점을 올 연말을 목표로 출점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사업계획 투자승인 최종 결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지난해 계룡시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계룡점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 등으로 인해 글로벌 승인이 연기된 바 있지만, 현재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의를 통해 출점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대형매장을 확대하기보다 도심형 소형매장을 강화하면서 온라인 수요를 늘리는 방안을 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해 4월 도심형 매장인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를 천호를 열었다. 같은 해 8월엔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신도림, 11월 지속가능성 체험 팝업 '이케아 랩'을 오픈했다.

이케아코리아는 새로운 택배비용 체계도 마련했다. 부피·크기별로 비용을 세분화하고, 매장 인근 지역에 2만9000원에 제공하는 당일·익일 배송 서비스 지역도 확장했다. 고객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이케아 매장 밖에서 제품을 찾을 수 있는 외부 픽업 포인트 서비스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조립형 제품에 주력해 온 이케아는 '가구 조립 서비스' 비용도 낮추기로 했다. 또한 주방·욕실 설치 서비스도 국내 업체와 협업해 토탈 솔루션으로 전국에 제공키로 했다.

국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에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한샘은 지난해에 매출 2조 원을 달성,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1조 원을 넘겼다.

▲ 신혼부부를 위한 59㎡ 모델하우스 [한샘 제공]

한샘은 리모델링, 부엌, 욕실, 가구, 생활용품 등을 한 곳에 판매하는 토탈 홈 인테리어 대형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단독 매장보다 백화점이나 마트에 입점 형태로 신규 출점했다. 한샘은 현재 19개의 디자인파크점을 운영 중이다. 또한 한샘은 올해 하반기 전국에 리하우스 표준 매장을 5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샘 역시 옴니채널에 집중하고 있다. 매장 안내와 온라인 가상현실(VR)서비스를 운영하는 '한샘닷컴'과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한샘몰'로 나눠 운영 중이다. 한샘닷컴 방문자 수는 월 100만 명, 한샘몰의 방문객 수는 월 300만 명이다. 한샘은 전국 주요 거점마다 물류창고를 마련해 대형가구는 3일 내 배송, 책장, 수남장 등 700여 개의 품목을 익일배송하고 있다.

한샘이 올 상반기 두 차례 걸쳐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0% 인상한 가운데, 이케아코리아는 가격 동결을 발표한 상황이다.

한샘 관계자는 "파티클보드(PB)등 가구류 주요 원재자를 수입한 후 국내에서 제조하는 구조인데,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도 오르면서 제품가를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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