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염 앓았는데 백신 맞아도 될까?…전문가 "완치자는 가능"

권라영 / 2021-08-26 16:25:41
"심근염·심낭염은 100만 명 중 3.5명 발생…득이 더 커"
"1차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있었다면 2차 접종은 보류"
18~49세 청장년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시작되면서 이상반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을 접종하면 심근염·심낭염 등 이상반응으로 인한 위험보다 코로나19 감염·중증·사망 예방 효과가 더 크다"면서 접종을 당부했다.

▲ 26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전문가초청 예방접종설명회에서 김계훈(왼쪽 두번째)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26일 방역당국은 18~49세 백신 접종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가를 초청해 예방접종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참석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백신을 맞으신 분들을 분석해보면 코로나19 백신에 의한 감염 예방효과는 82.6% 정도 되고,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는 85.4%, 사망 예방효과는 97.3%로 백신이 가진 득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반면 "백신에 의한 부작용은 보통 0.42% 정도, 18~49세는 0.53% 정도 발생했는데, 98% 정도가 두통이라든가 근육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이었다"면서 "득과 실을 따져보면 반드시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심근염과 심낭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연령대가 맞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mRNA백신으로, 심근염과 심낭염이 대표적인 이상반응이다. 심근염·심낭염의 주요 의심증상은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이 있다.

그는 미국에서 mRNA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1억1400만 명 정도를 분석한 내용을 인용해 "497명 정도가 심근염이 발생했다. 이것을 100만 명으로 따져보면 3.5명 정도"라면서 "굉장히 드문 발생률"이라고 했다.

이전에 심근염이나 심낭염을 앓았던 환자가 mRNA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완치된 상태라면 걱정하지 마시고 백신을 맞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근염과 심낭염은 완치가 되는 병"이라면서 "보통 6개월 이내에 심장기능이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오고, 심낭염은 1~2주 지나면 대부분 완치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에 심근염·심낭염을 앓아서 얼마 지나지 않았다면 급성기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것"이라면서 "백신 맞기 전에 심근염·심낭염이 완치된 상태인지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1차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증세가 있었다면 백신 맞는 것(2차 접종)을 보류하는 것을 권한다"면서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감염에 주의하고 예방수칙을 잘 지키면서 (관련 연구) 결과들이 나올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심근염·심낭염이 의심될 경우 어떤 병원으로 가야하냐는 질문에는 "최소한 준종합병원 정도에는 가야될 것 같다"면서 "특히 심근염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심장 MRI까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가실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권라영

권라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