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창원KC국제문학상, 미국 시인 '잭 마리나이'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 2021-08-24 14:04:50
공산주의체제 비판 미국 망명 알바니아계
세계 평화와 인류의 긍정적 사고 고취 기여

제12회 창원KC국제문학상 수상자로 알바니아계 미국 시인 잭 마리나이(Gjekë Marinaj·56)가 선정됐다.
 

▲ 알바니아 공산주의 체제를 비판한 시로 생명의 위협을 받아 미국으로 망명해 세계적인 시인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잭 마리나이. [시사랑문화인협의회 제공]


심사위원단(방민호 곽효환 여태천 박덕규 김구슬)은 "알바니아에서 태어난 잭 마리나이는 공산주의 체제를 비판한 시 '말들'(Horses,1990)로 알바니아 국민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으며, 그 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유고를 거쳐 미국으로 망명했다"면서 "이후 알바니아계 미국인 작가협회의 초대 회장을 역임하고 문학평론가, 번역가, 이론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세계평화와 인류의 긍정적인 사고를 고취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잭 마리나이는 '프로토니즘 이론'(Protonism Theory)의 창시자로, '알바니아 부커 맨 문학상'(Albanian Booker Man Prize)과 '이탈리아 국제 작가상'(Italy's International Author Prize)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잭 마리나이는 "창원KC국제문학상 수상은 내 생애 가장 영광스러운 일 중의 하나"라면서 "내게 문학은 더 깊이 들어갈수록 더욱 빠져나오기 어려운 대양과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문학은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가질 수 있는, 국경이 없는 햇빛이나 공기 같은 것"이라면서 "문학은 우리 자신의 진정한 본성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통합 창원시 출범과 더불어 제정된 창원KC문학상은 그동안 베이다오(중국), 트레이 스미스(미국), 클로드 뮤샤르(프랑스), 울리히 트라이헬(독일), 알렉세이 바르라모프(러시아) 등 세계적인 문인들이 수상자 반열에 올랐다.

KPI뉴스 /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jho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조용호 / 문화부 문학전문기자

소설가, 문학전문기자. 일간지에서 30년 가까이 주로 문학전문기자로 일함. 1998년 '세계의문학'에 단편소설 발표. 소설집 '떠다니네' '왈릴리 고양이나무' '베니스로 가는 마지막 열차', 장편 '사자가 푸른 눈을 뜨는 밤' '기타여 네가 말해다오', 산문집 '꽃에게 길을 묻다' '키스는 키스 한숨은 한숨' '여기가 끝이라면' '시인에게 길을 묻다' '노래, 사랑에 빠진 그대에게' '돈키호테를 위한 변명' 등. 한무숙문학상, 통영 김용익문학상, 무영문학상 수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