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증 절반이 백신접종자…접종률 80% 이스라엘의 역설

이원영 / 2021-08-23 16:55:36
확진자도 급증…전문가 "백신 효능성 빠르게 약화·소멸" 세계 최고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자랑하는 이스라엘에서 다시 확진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백신의 효능이 짧은 시간 안에 급속하게 소멸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인구 150명 당 1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해 감염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감염률은 최근 2주 사이에 2배 가량 늘었다.

▲ 지난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한 노인이 화이자 백신 3차(부스터샷) 접종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최근 이스라엘의 일일 평균 확진자는 7300여 명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 5~7월 한 자릿수였던 일일 사망자도 20명 이상으로 늘었다.

현재 입원 중인 중증 환자의 절반 가량이 5개월 전에 백신을 완전접종한 사람들인데, 이는 백신의 지속 효과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화이자 측 연구진들도 백신 2차 접종 후 6~8개월이 경과하면 효과가 떨어진다고 밝히고 있어 이스라엘의 최근 확진자 급증세는 백신 효과의 약화 또는 소멸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3월 25일을 기준으로 전 국민의 절반이 2차 접종까지 마친 이스라엘은 확진자가 급속도로 줄어들면서 '집단면역'을 달성한 것 아니냐는 희망이 나왔다.

▲ 이스라엘의 최근 코로나19 감염자의 폭증세를 보여주는 그래프. [존스홉킨스대학]

그러나 백신 효과의 지속성이 한계를 드러냄에 따라 집단면역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고 인사이더는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당국은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하고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등 규제조치들을 강화하고 있다.

또 이번 달부터 완전접종 5개월이 경과한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화이자의 백신을 추가 접종한 고령자들의 10일 뒤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능을 2차 접종자들과 비교한 결과 감염예방 효능이 4배, 중증화 및 입원 예방 효능이 5~6배 높았다며 추가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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