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멈추나…노조 "대화 거부 시 9월 14일 파업"

권라영 / 2021-08-23 12:01:05
구조조정 철회·무임승차 비용 보전 등 요구
"즉각 파업은 자제…대화 통한 해결 촉구"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다음달 14일 파업을 예고하면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6개 지하철노조가 23일 서울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전국 6대 지하철노조 총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23일 서울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서울시가 노조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대화를 거부한다면 9월 14일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7~20일 진행한 조합원 쟁의찬반투표에는 9963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81.6%인 8132명이 찬성해 파업이 결정됐다.

노조는 △구조조정 철회 △장애인·국가유공자 등의 무임승차 비용 국비 보전 △청년 신규채용 이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노조는 "당장 즉각적인 파업은 자제하고 정부와 서울시에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했다.

아울러 "열차를 멈추기에 앞서 잘못된 정책을 멈추게 하는 것이 투쟁의 이유이자 목적"이라면서 "지하철 파업은 시민 불편뿐 아니라 혼잡도 가중으로 방역 불안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오는 26일 전국 지하철노조와 함께 주요 역사에서 지하철 재정위기 해결과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9월 초에는 국회와 서울시청 일대에서 노동조합의 요구를 알리는 릴레이 시위와 기자회견, 도보 행진 캠페인 등도 계획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1조113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전체 인력의 10%에 가까운 직원 1539명을 구조조정하고 복지 축소, 임금 동결 등이 담긴 자구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노조는 서울교통공사가 적자를 노동자에게만 떠넘긴다며 반발하고 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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