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루마니아 백신, 기부 아닌 스와프"
"백신 유효기간 11월 이후, 여유 있어" 국내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던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중 701만 회분이 내달 5일까지 우리나라에 들어온다.
보건복지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모더나사가 9월 첫째 주까지 백신 701만 회분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21일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모더나 측은 '원활한 접종을 위해 9월 초까지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물량을 확대해 달라'는 우리 측의 요청을 수용해 701만 회분을 9월 첫째 주까지 공급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모더나 백신 101만 회분이 오는 23일 항공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나머지 모더나 백신 600만 회분은 이후 2주간 순차적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6일 제조소 실험실 문제 등으로 이달 우리 측에 공급하기로 했던 물량(850만 회분)의 절반 이하로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알려왔다. 이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 등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이 지난 13일 미국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백신 공급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논의에서 한국 정부는 9월 초까지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물량을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모더나 측은 공급 차질에 대해 사과하고 한국에 이번 주말(21∼22일)까지 공급 계획을 재통보하겠다고 답했다.
중대본은 브리핑에서 "모더나가 앞으로 2주 동안 701만 회분을 공급하면 지난 7일 도입된 130만 회분을 포함해 8월1일부터 9월 첫째 주까지 모두 831만 회분이 공급되게 된다"며 "이는 8월6일 통보된 절반 이하보다 크게 증가한 물량"이라고 강조했다. 백신 공급이 다소 늘어났다고 하지만 당초 계획한 8월 공급량(850만 회분)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9월 전체 공급물량은 아직 모더나와 협의 중인 상황이어서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는 추석까지 '3600만명 1차 접종'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도태 2차관은 "당초에도 모더나 백신 수급 불확실성을 반영해 추석까지 3600만명 1차 접종 달성이 가능하도록 접종 계획을 수립했다"며 "모더나가 줄였던 백신 물량을 다시 확대해 더욱 안정적으로 목표 달성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루마니아와 백신 협력 추진 상황을 발표했다.
강 차관은 "현재 루마니아와 상호 간에 필요한 방역 분야를 협력하는 목적에서 백신과 의료기기 상호 공여 등 백신 스와프 차원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루마니아 정부의 모더나 백신 기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모더나 백신의 유효기간은 11월 이후로 아직 여유가 있는 물량이며 폐기가 임박한 백신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작년 3월 우리나라가 루마니아에 진단키트 등 방역장비를 지원하면서 양국은 신뢰를 쌓아왔다"라며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백신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미국의 얀센 백신 공여, 이스라엘과의 화이자 백신 교환 등 주요국들과의 백신 협력을 추진해오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KPI뉴스 / 조현주 기자 choh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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