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의 아비규환"…아이티, 7.2 강진·최소 304명 사망

곽미령 / 2021-08-15 10:43:01
부상자 1800여명, 사상자수 계속 늘어나…비상사태 선포
17일 열대 폭풍 그레이스 상륙 예정, 추가 피해 위험 겹쳐
카리브해의 가난한 섬나라 아이티에서 강진이 발생해 최소 304명이 숨지고 1800명 이상이 다쳤다고 AP,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 아이티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한 레카이에서 한 여성이 무너진 집 잔해 속에서 7세 딸의 시신이 발견되자 슬픔에 오열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4일(현지 시간) 오전 8시 29분께 아이티 프티트루드니프에서 남동쪽으로 13.5㎞ 떨어진 곳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서쪽으로 125㎞ 떨어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10㎞로 얕다.

이웃 도미니카공화국과 자메이카, 쿠바에서도 지진이 감지될 정도다. 현재까지 304명 사망, 최소 1800명 부상으로 집계됐지만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규모 4∼5의 여진이 10여 차례 이어졌으며, 한때 쓰나미 경보도 발령됐다.

아이티 인구의 46%가 이미 심각한 식량 불안에 시달리는 가운데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구조 및 구호 활동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아이티에는 오는 17일 오전 열대 폭풍 그레이스가 상륙할 것으로 보여 폭우로 인한 추가 피해 위험까지 겹쳐 있다.

이번 강진은 2010년 아이티 대지진의 피해가 아직도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했다. 당시에는 포르토프랭스 서쪽 25㎞ 지점 지하 13㎞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16만 명에서 최대 3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한 달간 비상사태를 선언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이티에는 한국 기업 직원과 자영업자, 선교사 등 한국인도 150명가량 거주 중인데 한인 대부분은 진앙인 니프 지역에서 125㎞가량 떨어진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거주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진동을 크게 느끼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곽미령 기자 ayms7@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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