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도 가격 오른다…라면·제과업계, 도미노 가격 인상

김지우 / 2021-08-13 10:31:19
오뚜기·농심 이어 삼양식품, 주요 라면제품 가격 최대 9.5% 올려
해태·롯데·오뚜기, 제과제품 가격 올려...농심·오리온 "인상 계획 없다"
라면, 제과 등 유통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업체들은 식품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등이 상승하면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제품 이미지. [삼양식품 제공]

오뚜기, 농심에 이어 삼양식품과 팔도도 라면 가격을 인상한다. 삼양식품은 9월 1일부터 삼양라면,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13개 브랜드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평균 6.9% 인상한다고 12일 밝혔다.

인상폭이 가장 큰 제품은 삼양식품의 인기를 끌어 온 불닭볶음면이다. 불닭볶음면은 1050원에서 1150원으로 9.5% 인상한다. 이외 까르보불닭볶음면 1500원→1600원(6.7%), 삼양라면은 810원→ 860원(6.2%), 짜짜로니 900원→950원(5.6%), 맛있는라면 1050원→1100원(4.8%) 등으로 가격이 오른다.

삼양식품의 라면 가격 인상은 지난 2017년 5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삼양식품은 라면이 대표적인 서민식품인만큼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해 원가 상승의 부담을 감내하고자 했지만, 지속되는 인건비, 물류비 등의 제반 비용 상승과 팜유, 밀가루, 스프 등 원재료비 상승의 압박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팔도도 9월 1일부로 라면 가격을 평균 7.8% 인상한다. 전 제품 인상은 2012년 6월 이후 9년 2개월 만이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 비빔면 10.9%, 왕뚜껑 8.6%, 도시락 6.1%, 일품 해물라면 6.3% 등이다. 유통점에 따라 실제 판매가격은 다를 수 있다.

팔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계속된 제조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담 최소화를 위해 가격인상을 최대한 미뤄왔다"며 "앞으로 더 안전하고 맛있는 제품으로 소비자 사랑에 보답 하겠다"고 말했다.

제과업계도 도미노 가격 인상...농심·오리온 "현재 가격 인상 계획 없어"

▲ 롯데제과는 다음달 1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거나 중량을 축소한다고 12일 밝혔다. [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는 다음달 1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거나 중량을 축소한다. 카스타드, 빠다코코낫, 제크, 야채크래커, 하비스트, 고깔콘 등 주요 제품 11종이다. 가격 인상폭은 중량당 가격 기준으로 평균 12.2% 수준이다.

카스타드 6개입 제품은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한다. 대용량 제품은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돼, 개수가 12개에서 10개로 줄어든다. 롯데샌드, 빠다코코낫, 제크, 야채크래커, 하비스트는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오른다.

와플메이트, 애플잼쿠키, 딸기쿠키는 36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된다. ABC초콜릿은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오르며 중량도 65g에서 72g으로 늘어난다. 꼬깔콘은 가격은 그대로지만 양이 줄어들어 1500원 제품 기준으로 72g에서 67g으로 중량이 축소된다.

앞서 해태제과도 지난 1일부터 홈런볼, 맛동산, 버터링 등 대표 제품 가격을 평균 10.8% 올렸다. 같은 날 오뚜기도 '뿌셔뿌셔' 가격을 평균 약 8% 인상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최근 유지, 전란액, 설탕, 포장재 등 각종 식품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원가부담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판단에 내려진 조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과업계의 가격인상 도미노가 우려되고 있다. 다만 오리온과 농심은 제과제품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 검토하거나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 가격을 인상한지 얼마되지 않아 스낵류 가격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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