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코로나 병상 한계…위급 환자 타지 이송

김명일 / 2021-08-12 15:38:11
50대 여성 6시간 앰뷸런스 대기 끝 사이타마로
인근 지자체도 격리병상 가득…의료대란 우려↑
코로나19 확진자 수용이 한계에 다다른 일본 도쿄가 위급한 환자를 인근 지자체로 이송했다.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의료 대처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인다.

▲ 5일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AP 뉴시스]

일 공영방송 NHK는 도쿄 의료당국이 병상을 찾지 못한 40대 여성 환자를 인접한 사이타마현의 병원으로 옮겼다고 12일 보도했다.

해당 여성은 확진 판정 후 자택에서 5일 동안 격리됐다. 의료기관은 이 여성의 혈중산소포화도가 떨어짐에 따라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문제는 병상이었다. 도쿄에는 코로나19로 현재 3500여 명이 입원 중이고, 1만7000여 명은 자택 격리 상태다.

도쿄의 모든 병원이 격리 병상에 빈 자리가 없다고 밝혔고, 여성은 구급차에서 6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결국 의료진은 도쿄 도심에서 50㎞ 떨어진 사이타마현 이송을 결정했다.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사이타마의과대학종합병원센터 역시 수용 인원이 한계에 다다랐지만, 가까스로 여성을 입원조치할 수 있었다.

사이타마병원의 히데아키 박사는 "조금만 늦게 이송됐어도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시작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인다. 도쿄는 올림픽 기간 동안에도 걷잡을 수 없이 코로나19가 확산됐다. 지난달 28일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3177명 발생해 처음으로 3000명대를 기록했다. 12일에는 도쿄 일일 확진자가 4200명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도쿄는 격리병상과 생활치료센터도 부족해 경증 확진자는 자택격리 치료를 시행하는 실정이다. 입원이 필요한 환자 수가 병상 수를 초과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확진자를 타 지자체에 이송하는 것도 쉽지 않다.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지바현, 사이타마현 역시 긴급사태 발령을 검토 중일 정도로 병상이 부족하다.

도쿄는 지난해 4월 긴급사태를 발령한 후 발령과 해제를 반복해왔으며, 도쿄올림픽 기간이 포함된 4번째 긴급사태는 오는 22일 종료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일 '기본적대처방침 분과회'를 열어 긴급사태 선언에 준하는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 적용 지역을 8곳 추가했다.

KPI뉴스 / 김명일 기자 terr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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