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2000명 넘었는데…정부 "유행 정점인지는 지켜봐야"

권라영 / 2021-08-11 15:12:50
"휴가철 이동 후속 영향…휴가 후 이상하면 검사 받아야"
"거리두기 효과 떨어지는 이유는 델타변이·국민 피로감"
코로나19 4차 유행이 이어지면서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2200명대까지 치솟았으나 정부는 현 상황이 4차 유행의 정점인지는 이번 주 추이를 보면서 평가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 11일 오전 대구 동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있다. [뉴시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은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이를 2~3주 보이고 있다가 지난 주말부터 시작해서 다시 유행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7월 말, 8월 초에 집중돼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휴가철 이동의 후속 영향으로 인해서 (확진자가) 증가되고 있다"면서 "계속 증가 추이를 유지하게 될 것인지, 혹은 다시 증가하지 않고 다른 변화를 보일 것인지는 금주 상황들을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휴가를 다녀오신 분들, 특히 지역적으로 여러 이동을 하셨던 분들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검사를 받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6일에도 4차 유행의 정점이 오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당시 브리핑에서 "3차 대유행 당시 정점에 이르기까지 약 43일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4차 대유행은 이제까지 겪은 유행보다 규모도 가장 크지만 정점에 올라가는 시기도 아마 가장 오래 걸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686명 늘면서 2200명대로 올라섰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발생 환자는 하루 평균 1694.4명꼴로, 수도권이 1027.7명, 비수도권은 666.7명이었다.

거리두기는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가 유지되고 있지만, 휴가철을 맞이하면서 이동량은 줄지 않고 있다. 중수본이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이동량을 보면 지난 2~8일 전국 이동량은 2억3341만 건으로, 지난주(2억3415만 건)보다 0.3% 감소했다.

손 반장은 강력한 거리두기에도 4차 유행이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에 대해 델타변이와 거리두기 장기화를 꼽았다. 그는 "델타 변이가 초기 감염력이 매우 크고 전파력이 강한 특성이 있어 전파되는 속도 자체가 기존의 비변이보다 훨씬 빠른 특성이 있다"면서 "델타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차단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무래도 거리두기 자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코로나19 유행 자체가 워낙 장기화되다 보니 국민들께서 피로감이 상당히 커지고 있는 중이고, 이런 피로감 때문에 이동량 저감 효과가 예전처럼 그렇게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거리두기 강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하고 있다"면서 "부작용과 예방접종의 전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서 중앙방역대책본부, 지방자치단체,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들으면서 판단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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