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서 조기 테이퍼링 목소리 잇따라

강혜영 / 2021-08-10 09:45:26
애틀랜타 연은 총재 "8, 9월 고용지표 호조시 테이퍼링 앞당겨야"
보스턴 연은 총재 "9월까지 진전 이루면 올해 가을 테이퍼링 시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 [AP뉴시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8~9월 고용 지표가 잘 나올 경우 연준이 조속한 테이퍼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한 웨비나 행사를 마치고 지난달 94만3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는 노동부 발표를 언급하면서 "이 같은 증가세가 한두 달 더 지속된다면 우리의 목표를 향한 '상당한 진전'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경우 새로운 정책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매월 최소한 800억 달러의 국채와 400억 달러의 정부기관 주택저당증권(MBS) 보유를 계속 늘려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보스틱 총재는 테이퍼링 시점과 관련해 "10~12월을 생각하고 있으나 고용 지표가 7월과 비슷하거나 더 잘 나온다면 앞서나가는 방안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과거보다 더 짧은 기간 내에 테이퍼링을 완료하는 방안도 기꺼이 수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9월 중에 "가을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지난 두 달과 같은 고용 실적이 지속된다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상당한 추가 진전'이라는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올해 가을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최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조기 테이퍼링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 등 연준 수뇌부 인사들은 여전히 통화완화 유지를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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