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2차 접종 예약자부터 접종 간격 6주로 조정돼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또다시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mRNA백신의 접종 간격은 6주로 늘어났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브리핑에서 "최근 모더나가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 회분의 절반 이하가 공급될 예정임을 우리 측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모더나는 백신 공급 문제가 전 세계적인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공급 차질에 대해 우리 측에 사과하고, 한국에 약속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면서 "정부는 모더나에 즉각적으로 항의하고 다양한 후속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지난달에도 제조공정 문제로 공급이 지연된 바 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7월에 들어오지 못한 모더나 백신 196만 회와 8월 물량 850만 회분을 합쳐 이달에만 모더나 백신 총 1046만 회분이 들어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또다시 도입이 지연되면서 백신 접종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부는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을 대표로 하는 한국 공식 대표단을 미국 모더나 본사에 파견해 이번 공급 지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백신의 조속한 공급 방안을 촉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mRNA 백신의 접종 간격을 6주로 늘려 백신 부족에 대응하기로 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은 "8월 16일 이후 mRNA 백신의 2차 접종을 받는 분들은 접종 간격이 6주로 조정되며, 이는 9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지난달 22일 mRNA 백신 접종 간격에 대해 백신 공급 상황, 의료기관 접종여건, 피접종자의 개인 사정 등에 따라 필요한 경우는 최대 6주 범위에서 적용 가능하다고 심의한 바 있다.
단, 고3 학생과 고등학교 교직원, 기타 대입수험생은 기존 접종간격을 유지해 수능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입영장병도 입대일자 등을 고려해 기존 간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교육·보육 종사자는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있어 6주가 아닌 5주 간격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정부는 변경된 2차 접종 일정을 이번주 중에 대상자들에게 개별 안내하기로 했다. 정 단장은 "유동적인 백신의 공급 상황에 따라 mRNA 백신의 2차 접종 간격을 조정한 점 국민 여러분들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50대 1차 접종은 예약한 일정대로 진행된다. 오는 16~22일에 수도권 위탁의료기관은 화이자 백신, 비수도권 위탁의료기관은 모더나 백신으로 접종한다.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지역과 관계없이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 1차 접종도 당초 일정대로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18~49세 사전예약도 기존에 공지한 대로 시행한다.
오는 16일부터는 잔여백신 예약 대상이 확대된다. 정 단장은 "백신 접종을 이미 예약한 사람도 SNS 당일신속예약서비스를 통해 잔여백신으로 접종을 받으실 수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접종을 받으실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잔여백신의 폐기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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