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완전 철수 코앞…탈레반, 아프간 주요 도시 속속 접수

이원영 / 2021-08-09 10:38:49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군 이후 세력을 확장하던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사흘 만에 주요 도시 5곳을 점령했다.

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이날 아프간 북부 쿤두즈와 사르이폴, 탈로칸 등 3개 주도(州都)를 장악했다.

▲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의 주요 광장에 탈레반 깃발이 걸려 있다. [AP 뉴시스]

탈레반은 이날 하루 동안 몇 시간 간격으로 이 3개 도시를 차례로 점령했으며 성명을 통해 북동부 도시 쿤두즈의 경찰본부와 주지사 영내, 교도소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쿤두즈 주요 광장과 경찰서에서도 점령을 상징하는 깃발을 내걸었다. 탈레반은 또 교도소에 수감 증인 탈레반 반군 등 수감자 500명을 탈옥시켰다고 주장했다.

쿤두즈는 인구 34만 명의 도시로 그간 탈레반에 대응하는 서방 군대의 핵심 지역이었다.

탈레반이 아프간 주요 도시 5곳을 점령하면서 아프간 전체 34개 주 가운데 7분의 1이 함락됐다.

탈레반은 지방 농촌 지역에서만 세력을 넓혀왔으나 미군 완전 철군을 앞두고 주요 도시로 점령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철군을 시작한 미군은 현재 95% 이상 철수했으며 이달 말까지 철군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미군 철수 후에 미군에 협력했던 통역관 등 군무원들에게 대한 탈레반의 보복을 우려해 수만 명의 아프간인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신청한 상태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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