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여권·마스크 거부" 플로리다 주지사에 백악관 '부글부글'

이원영 / 2021-08-06 17:04:01
코로나 델타 확산 가장 심한 곳인데도 규제 반대
"생명이 걸린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 비판 비등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플로리다를 포함한 동남부 지역에서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 정책을 강화하라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규제조치를 할 수 없다는 플로리다 론 디샌티스 주지사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물론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 다코타 주지사 등 도널드 트럼프 이후 공화당 차기 주자를 노리는 주지사들이 바이든 정부와 방역 정책을 놓고 각을 지고 있어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방역 강화조치를 취하라는 연방정부의 권고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AP 뉴시스]

이에 대해 "공화당 출신 주지사들이 자유주의자의 선봉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팬데믹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일 델타 변이의 확산을 경고하면서 백신여권제 도입과 마스크 착용 등을 주정부에 독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난 4일 "나는 당신(바이든) 방식에 반대한다. 플로리다는 누구에게도 백신여권을 요구하지 않고 어린이들에게 마스크를 씌우지 않는 자유국가를 유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플로리다는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곳이지만 개의치 않겠다는 것이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이 같은 노골적인 방역 역주행에 백악관은 부글부글 끓는 모습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5일 브리핑을 통해 "모두가 알다시피 미 전역 입원환자의 25%가 플로리다에 있다는 것은 팩트다. 또한 주지사가 공중보건 권고에 역행하고 있다는 것도 팩트"라고 디샌티스 주지사를 겨냥했다.

사키 대변인은 "방역을 강화하자는 것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매우 중요한 건강의 문제다. 지도자는 주민들에게 무엇이 일어나고 있고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알려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퀴니팩 대학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대처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 5월부터 점점 떨어져 최근엔 53%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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