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日에 2-5 패배…5일 美 이기면 또 한일전

권라영 / 2021-08-04 23:39:36
'약속의 8회' 없었다…8회 아쉬운 수비로 3실점
한국, 5일 미국과 결승전 티켓 두고 다시 맞붙어
승리하면 일본과 결승…지면 동메달 결정전으로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대표팀이 4일 준결승에서 일본에 졌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한국은 오는 5일 미국과 결승 티켓을 놓고 다시 한번 맞붙는다.

▲ 대한민국 야구팀 투수 고우석(오른쪽)이 4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4강전 일본과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에서 일본의 야마다 데쓰토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은 이날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전에서 2-5로 패했다.

한국은 1회초 먼저 기회를 잡았다. 1번 타자 박해민(삼성)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키움)가 2루타를 쳐 1사 2, 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양의지(NC)와 김현수(LG)가 잇따라 삼진을 당해 득점 기회를 놓쳤다.

선취점은 일본이 가져갔다. 일본은 3회말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와 가이 다쿠야(소프트뱅크)의 안타,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뒤이어 타석에 오른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5회말 일본은 야마다의 2루타와 하야토의 뜬공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요시다 마사타카(오릭스)의 중전 안타로 1점 더 달아났다.

한국은 6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해민은 좌전 안타를 날리며 2루까지 갔고 강백호(kt)의 안타로 홈을 밟았다. 이어 이정후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면서 무사 1, 3루로 역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양의지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현수가 적시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8회말 한국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1사 1루에서 곤도 겐스케(닛폰햄)가 병살타성 타구를 쳤지만 1루 커버에 들어갔던 투수 고우석(LG)이 베이스를 밟지 못해 이닝이 끝나지 않았다.

고우석은 무라카미를 고의사구로 내보냈고 가이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2사 만루 상황을 맞았다. 결국 야마다에게 2루타를 맞고 한국은 3점을 내줬다.

이번 경기는 시작 전부터 2008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일본과 만난 한국은 2-2 동점이던 8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오른 이승엽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결국 6-2로 승리했다. '약속의 8회'라는 표현이 나왔다.

그러나 이번 경기 8회에서는 일본이 웃었다. 13년 전과 같이 2-2 동점 상황에서 일본이 3점을 가져갔고 9회초 한국이 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국은 5일 오후 7시 미국과 결승 진출을 두고 재격돌한다. 미국은 이날 녹아웃 스테이지 패자부활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3-1로 이기고 패자 준결승에 진출했다.

만약 한국이 미국과의 경기에서 이기면 오는 7일 일본과 금메달을 두고 다시 한번 맞붙게 된다. 그러나 패하면 같은 날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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