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연경' 이끈 여자배구, 터키 잡고 9년만에 4강 진출

김지원 / 2021-08-04 14:18:52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 3-2 승리
1976년 이후 45년만에 메달 가능성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8강전에서 강팀인 터키를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 대한민국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이 4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 대한민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4강행을 확정 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4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터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했다.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 4위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또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무려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세계랭킹 13위 한국은 터키(4위)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국 선수들은 경기 마지막까지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주장 김연경이 28득점, 박정아가 16득점, 센터 양효진이 블로킹 6개 포함 11득점을 올렸다.

터키는 메리엄 보즈(24점)와 제흐라 귀네슈(14점)를 앞세워 승리를 노렸지만, 고배를 마셨다.

1세트에서 터키는 구석구석을 찌르는 공격과 높이로 초반 점수를 벌려 나갔다. 제흐라 귀네슈와 보즈는 1세트에서만 12점을 합작하는 등 한국의 조직력을 허물었다. 결국 1세트는 터키에 내줬다.

한국은 2세트에서 6-2로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2세트에서 김희진의 백어택과 김연경의 날카로운 공격 등으로 12-6으로 달아났다. 13-7에서는 염혜선의 날카로운 서브에 이은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기세를 올렸고, 곧바로 염혜선의 서브에이스가 터졌다. 한국은 2세트서 터키를 눌렀다.

경기 흐름을 가져온 한국은 3세트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6-2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후 터키가 분위기를 살리며 점수는 10-9까지 좁혀졌다. 이후 21-21 팽팽한 상황에서 김연경이 연달아 공격을 성공시켜 23-21로 달아났다. 23-22에선 교체 투입된 정지윤이 밀어넣기 득점을 했다. 하지만 24-23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왔다.

양효진이 공을 넘겼는데 이를 넘기지 못했다고 판정했다. 김연경은 항의하다 옐로 카드를 받았다. 그럼에도 한국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고 24-25에서 박정아의 강스파이크, 25-25에서 김희진의 단독 블로킹이 터지며 리드를 가져왔다. 26-26에선 터키의 터치넷 범실이 나온 뒤 박정아의 스파이크가 터치아웃이 되며 3세트를 잡았다.

한국은 4세트에서 주도권을 내줬고,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4세트에서는 패했다.

김연경은 4세트에서도 심판의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다 레드 카드를 받았다. 경기가 끝난 후 김연경은 경기 흐름을 생각해 일부러 항의했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3-6으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8-7로 스코어를 역전시켰다. 10-10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김연경이었다. 2번의 다이렉트 킬로 한국에 2점 리드를 안겼고, 13-11에선 밀어넣기로 또 다시 점수를 벌렸다. 14-13에서 김연경의 스파이크로 한국은 4강에 진출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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