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 때문에 다시 마스크 써야 되잖아" 접종자들 불만 고조

이원영 / 2021-08-02 15:45:01
코로나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한 비난 높아져 미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하루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한 달 전에 비해 4배에 달하는 등 다시 급증하고 있다. 이에 마스크 착용 의무 등 규제 조치가 다시 도입되자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페어팩스 구역에 있는 한 상점 입구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LA 카운티는 최근 증가하는 코로나19 확진 사례로 실내 마스크 사용을 다시 의무화했다. [AP 뉴시스]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존 매컬로는 일찌감치 백신 접종을 마쳤다. 그는 "나는 내가 해야할 일은 다 했다.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일부 이기적인 사람들 때문에 왜 내가 고통을 받아야 하나? 정말 짜증스럽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내에서 백신 접종이 가장 낮은 앨라배마주의 케이 아이비 주지사는 "최근의 감염 급증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이제는 이들에 대한 비난이 제기돼야 할 때"라고 공개적으로 말해 이들에 대한 분노를 부채질했다.

CDC에 따르면 미 전체 인구의 57.4%가 적어도 1차례 백신을 접종했으며 49.5%는 2차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코로나19가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백신을 맞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미 심리학협회의 미치 프린스타인은 "이는 마치 눈 앞에 보이던 결승선을 다시 보이지 않는 곳으로 물리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백신 접종자들의 심리를 표현했다.

캘리포니아주 북부 시골 지역에 살고 있는 제니 톨포드는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그것(접종 거부)이 헌법에 따른 자유라고 말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지게 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이들은 자신들의 신념에 따른 행동이라 판단하고 있어 백신 접종에 따른 갈등은 갈수록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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