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세계 최대 '고인돌', 청동기 시대 묘역으로 확인

박동욱 기자 / 2021-07-30 16:05:26
14년 전 발굴 당시부터 '묘역 vs 제단' 이견…최근 조사 통해 목관묘·토기 추가 발견 지난 2007년 발견된 경남 김해 구산동 지석묘(고인돌·경남도 기념물 제280호)가 14년 만의 추가 발굴조사를 통해 청동기 시대 묘역으로 최종 확인됐다.

김해시는 지난 5월부터 구산동 지석묘 아래 정비사업을 벌인 끝에 목관묘와 토기 유물을 확인, 매장 주체를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김해 구산동 지석묘 발굴 현장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김해시 제공]

'고인돌'로 많이 알려져 있는 지석묘(支石墓)는 청동기 시대 대표적 무덤 형식이다. 하지만 구산동 묘에 대해 학계 안팎에서 청동기 시대 묘역이냐, 제단(祭壇·제사를 지내는 단)이냐를 놓고 의견이 대립해 왔다.

출토 유물은 토기 2점으로, 콩 모양을 한 두형 토기와 옹기 모양의 옹형 토기다. 생산시기는 기원 전 2~1세기 청동기 시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지석묘 형성 시기는 기원전 8~2세기로 알려져 있다.

구산동 지석묘는 지난 2007년 구산동 택지개발지구 공사 중에 처음 발견됐다. 길이 10m, 너비 4.5m, 높이 3.5m, 무게 35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고인돌이다. 발굴 당시 지금의 자리에 보존 조치하는 것으로 결정돼, 최근 추가 발굴 이전까지 지하 5m 아래 묻혀 있었다.

이로써 묘역을 갖춘 세계 최대 지석묘라는 상징성과 함께 가장 늦은 단계의 지석묘라는 역사적 가치를 입증하게 됐다고 김해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교수, 전문가 등 6명으로 구성된 학술자문위원도 '묘역''으로 보는 데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2000년 전 가야의 태동과 연결되는 중요한 고고학적 성과"라며 "전문가 자문을 받아 복원정비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에 시민 역사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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