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 화학물질 노출돼 뇌손상"…美 교사 3명 2천억원 승소

이원영 / 2021-07-29 15:18:29
"형광등 안정기에 함유된 PCB성분 원인" 인정 형광등 속 폴리염화바이페닐(PCB)에 노출돼 뇌손상을 입었다며 화학회사 몬산토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던 미국 워싱턴주 교사 3명이 1억8500만 달러(2118억6200만 원)의 배상을 받게 됐다.

▲미국 몬산토를 인수한 독일 제약 및 화학회사 바이엘의 베를린 본사에 회사 로고. [AP 뉴시스]

워싱턴주 먼로에 있는 스카이 밸리 교육센터 소속 교사들을 대변한 법무법인 프리드먼 루빈은 킹 카운티 고등법원이 지난 27일 이같이 판결했다며 "이는 몬산토의 책임을 묻기 위한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2018년 몬산토를 인수한 바이엘은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항소할 계획이다.

수전 스카일스 루크 바이엘 대변인은 "원고들이 과도한 PCB 수준에 노출됐다거나, 그로 인해 뇌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입증할 어떤 증거도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몬산토 측은 소송의 초점인 형광등 안정기(light ballasts)는 이미 40년 이상 생산이 중단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AP통신 조사 결과 PCB가 함유된 수백만개의 형광등 안정기가 암과 다른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금지된 지 40년이 지났음에도 미국 전역의 학교와 어린이집에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CB는 몬산토가 제조한 화학물질들을 혼합한 물질로 1979년 금지되기 전까지 전기 장비에서 냉각제와 윤활제로 사용됐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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