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외국인 7.2% 8만 여명 거주 안산시, 대책 마련 고심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 중인 경기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던 코로나19가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인 경기 안산으로 급속 확산돼 방역 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밀집해 일하는 경기 안산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안산 스마트허브)와 이들의 생활근거지인 안산 다문화특구로 확산이 이어지면서 경기도와 안산시 등 관련 지자체들이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기도 제1부지사가 현장에 급파됐고, 외국인 노동자가 밀집한 인근 시흥시도 코로나19 선제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29일 안산시에 따르면 안산 스마트허브와 다문화특구를 중심으로 이날 하루 49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모두 15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확진자가 83명(27일 19명, 28일 42명, 29일 22명)으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산업단지 내 기업 및 가족 간 전파 등을 우려, 시와 도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다문화 특구는 안산에 있는 외국인 거주 밀집 마을로 산업단지내 외국인 근로자들이 주로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곳이다.
시는 이에 따라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단원구 소재 종사자 50인 미만 사업장 중 외국인 근로자가 1인 이상 근무하는 업체의 내·외국인 종사자 및 경영자에 대한 코로나19 PCR 진단검사를 선제적으로 받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가족 간 전파를 막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밀집해 있는 안산 단원구 원곡동 일대 다문화특구 등의 외국인 직업소개소와 파견업체 운영자 및 이용자에 대해서도 선제검사를 명령했다.
전수검사 대상 인원은 대략 3만3000명이다. 시는 원활한 진단검사를 위해 기존 상록수·단원보건소 2곳에서 운영 중인 선별진료소 외에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 주차장과 외국인주민지원본부 옆 주차장에 임시선별검사소 2곳을 추가로 운영한다.
방역 강화를 위해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안산지청 및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와 협업, 원활한 검사를 위해 산업단지 내 구역별 검사일정도 조율했다.
또 외국인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생활치료센터 병상부족과 외국인 환자 관리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외국인 전용 생활치료센터를 별도로 개소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도 전날 이용철 행정1부지사를 안산지역에 급파, 긴급 방역조치를 진두지휘했다.
역학조사관 5명을 안산시로 급파해 역학조사와 접촉자 분류를 진행하고 국방부 협의를 통해 행정지원 군 인력 38명도 긴급 지원했다.
안산시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밀집해 있는 인근 시흥시도 시화국가산업단지와 시화MTV 근로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시는 정왕동 희망공원에 임시선별검사소도 추가 설치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들의 코로나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내 외국인 근로자가 일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발생하던 코로나19가 국가산업단지 내 근로자들로 급속 확산하면서 이들이 거주하고 생활하는 다문화 특구로도 번지고 있다"며 "안산지역은 전국 외국인 가운데 7.2%인 8만 여 명이 생활하고 있는 지역이어서 관련 기초 지자체와 함께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문영호 기자 sonano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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