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4개 분기 연속 흑자…8년 만에 OLED 흑자전환하나

박일경 / 2021-07-28 11:20:47
2분기 영업이익 7011억…4년 만에 '최대치'
상반기 영업益 1조 돌파…하반기 OLED 흑자 기대
LG디스플레이가 4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일 년 전인 지난해 2분기 영업 손실 5170억 원의 '어닝 쇼크'를 기록한 이후 1년째 적자를 벗어났다.

유기 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를 포함한 TV 부문 매출 확대와 정보통신(IT)의 견조한 실적이 전반적인 손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OLED 부문은 아직 적자지만, 3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불가리 컬러 전시회에 올레드 디스플레이 100여 대로 전시존을 꾸몄다. 올레드 사이니지 20대를 이어 붙여 전시장 입구에 설치한 올레드 비디오월의 모습. [LG전자 제공]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매출액 6조9656억 원과 영업이익 7011억 원을 달성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5조3070억 원)은 31.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조 원 넘게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 영업이익은 34% 각각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0%로 16분기 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2분기 디스플레이 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7000억 원을 넘어서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란 평가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7000억 원을 넘기는 2017년 2분기(8043억 원) 후 4년 만이다. 매출액 역시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 실적을 올렸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1조2241억 원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현재 추세라면 사상 최고치를 찍은 2017년 연간 영업이익 2조4620억 원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 중국 심천 지하철에 설치된 LG디스플레이 55인치 투명 올레드(OLED)에 표기된 지하철 노선도. [LG디스플레이 제공]

역시 OLED…시장 성숙에 수익성↑

LG디스플레이의 호실적 배경에는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상승에 중국 광저우 공장 준공 뒤 올레드 TV 출하가 증가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확보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주요 사업 부문별로 보면 OLED TV의 경우 상반기 출하량이 350만 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출하량의 80%를 상회하는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올 한해 판매 800만 대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품별 판매 비중은 IT 패널이 39%로 가장 컸다. 판가 상승과 출하량 증대가 이어진 TV 패널 비중이 전 분기 대비 7% 증가한 38%, 모바일 패널 비중은 23%를 각각 차지했다.

여전히 OLED 부문 실적이 적자이나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곧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OLED TV 판매 호조로 3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 OLED 사업이 2013년 사업 개시 이래 8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작년 365만 대 수준이던 올레드 TV 시장은 올해 580만 대 규모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TV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비중은 금액 기준 10%를 차지해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에 이를 전망이다.

실제 1분기 LG전자를 포함한 전체 올레드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90% 이상 늘어난 119만2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올레드 TV 판매량은 당초 1분기 옴디아 전망치였던 105만7000여 대보다 12% 가량 늘어난 수치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서동희 전무는 "2분기 양호한 실적은 액정표시장치(LCD) 시황 호조뿐 아니라 OLED 사업 정상화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장 변동성은 있겠지만 OLED 성과 개선을 가속화하는 한편, LCD는 고객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 창출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 LG디스플레이 '휘어지고 소리 나는 올레드(OLED)' [LG디스플레이 제공]

"POLED 수주 노력中…LCD도 포기 안 해"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초대형 시장 내 OLED TV의 포지션을 계속 강화하고, 중형 프리미엄 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OLED만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고수익·고성장 분야를 발굴·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대형 OLED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대형 OLED 사업의 흑자를 실현하고 내년에는 한 자리 수 중반 이상의 영업 이익률을 달성한 후, 중·장기적으로는 두 자리 수의 영업이익률을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부분은 개발, 생산, 품질 등 전반적인 내부 역량이 향상돼 사업 운영의 안정성이 확보된 상태다. 이에 고객과의 강화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물량 확대와 신 모델 준비를 동시에 추진할 뿐 아니라 웨어러블 등 고수익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수익 기반을 더욱 굳건히 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2021년 2분기 경영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POLED는 전기자동차에 최적화된 패널이라 판단하고, 여러 가지 수주 노력을 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LCD 부문은 부가가치가 높은 IT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전환해 나가고 있으며, TV 사업은 초대형 및 커머셜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향후 시황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요 전략 거래 선을 중심으로 중장기적 협력 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컨퍼런스 콜에서 "LCD 구조 혁신은 LCD 사업을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경쟁력을 위해 차별화된 경쟁을 할 수 있는 분야를 더욱 강화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TV 캐파(Capa·생산능력)는 IT로 상당 부분 전환을 완료했다"며 "TV 쪽 캐파는 과거 최대치 대비 절반으로 가벼워졌지만 수익성 높은 커머셜, 대형 중심으로 운영하고 IT와 비슷하게 전략 거래 선을 통해 시황 변동성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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