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대유행에 소비심리 7개월만에 악화

강혜영 / 2021-07-28 09:24:02
7월 소비자심리지수 7.1p↓… 하락폭은 2·3차 대유행 때보다 작아
취업기회전망 전월 대비 악화…금리수준·물가인식·집값전망은 상승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7개월 만에 악화했다.

▲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1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전월 대비 7.1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작년 11월 99.0에서 12월 91.2로 떨어진 뒤 매달 조금씩 상승해 3월부터는 100을 웃돌았다. 6월까지 6개월 동안 총 19.1포인트 올랐으나 7월 들어 소비심리가 꺾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수출 호조 지속 등으로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다가 7월 4차 대유행 여파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폭(-7.1포인트)은 코로나 2차(작년 9월), 코로나 3차(작년 12월) 대유행 당시의 하락 폭보다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 2차, 3차 대유행 때 전월 대비 각각 8.3포인트, 7.8포인트 하락했으나 모두 바로 다음 달부터 반등했다"며 "그때와 비교했을 때 지금은 코로나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라는 특징이 있어 불안심리가 덜하지 않나 싶다"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는 한 달 전과 비교해서 모두 내렸다. 현재경기판단(82)은 12포인트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92)은 17포인트 내렸다. 현재생활형편(91)과 가계수입전망(98) 지수가 2포인트씩 하락했고 소비지출전망(108)과 생활형편전망(96)은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에 포함되지 않는 지수 가운데 취업기회전망지수(87)는 경기 회복 기대 심리가 악화하면서 16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126)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2포인트 상승했다. 5월 들어 반등한 주택가격전망지수(129)는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7월에도 2포인트 올랐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2.3%로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인 기대인플레이션율(2.3%)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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