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나 중화민국이라는 독립적인 국호를 쓰지 못하고 올림픽에 출전한 데 대한 대만인들의 불만이 이 같은 반응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
대만 대표팀은 이날 오진혁(40·현대제철)과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으로 구성된 한국을 맞아 마지막 라운드까지 선전을 펼치며 값진 은메달을 땄다.
국내 누리꾼들은 트위터에 금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들뿐만 아니라 대만 선수들도 함께 축하했다. 이에 트위터 이용자가 가장 많이 말하는 단어를 보여주는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대만 선수들'이 올랐다.
이후 이를 본 한 대만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에서 '대만 선수들'이 실시간 트렌드다"라며 "모두가 우리를 대만이라고 부르는데, 언제쯤 우리 스스로 대만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라고 썼다. 해당 트위터는 7000번이 넘게 리트윗됐다.
이에 다른 대만 누리꾼들은 한국 누리꾼들이 '대만'이라고 불러준 데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대만은 1981년 이후 올림픽 등 국제스포츠대회에 '차이니스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하고 있다. 대만 국기는 물론 국가도 사용할 수 없다. 특히 대만이 국호인 '중화민국'이나 '타이완'이라는 이름으로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나가지 못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운 중국의 반대 때문이다.
지난 2018년 대만은 도쿄올림픽에 '차이니스 타이베이'가 아닌 '대만'으로 참가하자는 이름 바로잡기 국민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 유권자 중 25%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가결 조건을 얻지 못해 결국 부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중국 등이 '대만' 국호로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경고가 투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아쉬움 가운데 한국누리꾼들이 SNS를 통해 '대만'이라 불러준 것이다.
중국은 1949년 국공내전이 끝난 이후 대만 섬을 통치한 적이 없지만, 어떤 희생을 치러서라도 꼭 되찾아야 할 '미수복 영토'로 간주한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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