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 초원 지대에서 조난한 60대 초반 남성이 일주일 내내 밤마다 회색곰(그리즐리 베어)의 공격에 시달리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23일 야후뉴스에 따르면 이 남성은 알래스카 노움이라는 작은 도시 인근 광산 부근에서 조난했다. 이후 수일간 곰의 공격을 받다가 지난 16일 해안경비대 헬기에 포착돼 가까스로 구조됐다.
남성을 구조한 자리드 카바잘 대원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조금만 다른 쪽으로 비행을 했더라면 이 남성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고 꼼짝없이 곰의 밥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된 남성은 매일 밤 곰의 공격을 받았으며, 이 때문에 며칠 간 한숨도 잠을 자지 못한 상태였다고 구조대원들은 전했다.
곰은 이 남성을 물고 강가까지 끌고 가기도 했다고 구조대원은 전했다. 발견 당시 허벅지와 가슴 부분에 상처가 많았다고 구조대원은 말했다.
이 남성은 광산에 부속된 작은 폐가 지붕에 올라 손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고, 이 모습을 헬기가 극적으로 포착했다고 한다. 이 남성은 권총을 갖고 있었지만 곰과 격투 과정에서 총알을 거의 다 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몬태나 주에서 64세 여성이 곰에 물려 죽는 등 올해만 미국에서 5명이 곰에 물려 사망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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