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이강인 "이번 경기 잊고 다음 경기 승리할 것"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예선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에 패배했다. 첫 게임부터 충격패를 당해 8강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한국은 22일 오후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후반 25분 우드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한국은 5-4-1 수비 전술을 들고나온 뉴질랜드를 상대로 90분 내내 점유율에서 월등히 앞선 경기를 펼쳤다. 와일드카드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와 권창훈(수원 삼성)을 선발에 넣고 이강인(발렌시아), 엄원상(광주FC), 원두재(울산 현대), 김동현(강원FC)으로 공격 스쿼드를 꾸렸다.
초반부터 경기 흐름을 주도하며 뉴질랜드의 실책을 이끌어냈지만 결국 게임을 내줬다. 고질적 문제인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반 내내 박스 외곽에서 시도한 슈팅은 수비수에 막혔고 전반 41분 황의조가 시도한 헤더는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뉴질랜드는 단 한 번의 기회를 선제골로 만들었다. 후반 25분 조 벨의 중거리슛이 정태욱의 발에 맞고 나오자, 크리스 우드가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터뜨렸다. 오프사이드가 의심됐던 우드의 득점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골로 인정됐다.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동점골 사냥을 위해 분투했다. 후반 40분 수비수 박지수(김천 상무)를 투입했고 장신의 센터백 정태욱을 전방에 배치하는 등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뉴질랜드는 3번째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한국을 잡고 역대 첫 승리를 거뒀다.
주목을 받았던 이강인은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소득 없이 후반 14분 교체 아웃됐다.
이강인은 경기 뒤 어두운 표정으로 "패배해 너무 아쉽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 승리하겠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기를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차전 패배로 김학범호는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한국은 오는 25일 루마니아와 조별리그 2차전, 28일 온두라스와 3차전을 남겨두고 있다. 조 1~2위가 8강에 진출한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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