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재생산지수 1.32…비수도권도 모임 4인까지 코로나19 4차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감염된 이들이 한 주 동안 719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한 주 동안 국내감염 환자 가운데 1001명(검출률 47.1%)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음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델타 변이가 719명(33.9%)이었다.
방역당국은 전체 확진자 가운데 일부를 무작위로 골라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하고 있다. 이 주에는 검출률을 고려하면 2100여 명의 검체를 분석한 것으로 파악된다.
직전주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 36.9%, 델타 변이 검출률 23.3%보다 각각 10%p 이상 증가했다. 델타 변이 검출률은 6월 셋째 주부터 2.5%→3.3%→9.9%→23.3%→33.9%로 한 달 사이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높은 전염력을 보이고 있고, 노출됐을 때는 대규모의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는 델타형 바이러스의 점유 비율이 33%로 증가했다"면서 "현재 대면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4차 유행 기간이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1.6배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알파 변이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50% 더 강하다고 알려진 것을 고려하면, 델타변이의 전파력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2.4배에 달한다고 추산할 수 있다.
이처럼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감염재생산지수도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지난주 전국의 주간 감염재생산지수가 1.32로 분석됐고, 수도권 지역인 경우에는 1.27로 분석됐다"고 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기면 유행이 확산함을 의미한다.
특히 최근에는 비수도권에서 확산세가 커지는 모습이다. 수도권에서는 하루 환자가 평균 799명에서 990명으로, 비수도권은 193명에서 358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환자 비중은 80.5%에서 73.4%로 내려갔고, 비수도권은 19.5%에서 26.6%로 올라갔다.
정 본부장은 "최근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급증세는 정체됐디만 여전히 1000명대 이상의 확진이 지속되고 있고, 비수도권도 뚜렷한 증가세로 전환해서 4차 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날부터 비수도권의 사적모임도 4인까지로 제한하기로 했다. 현재 비수도권은 대부분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 중이지만, 강원 강릉은 4단계, 제주 전 지역과 경남 김해·거제·함안 등은 3단계로 격상했다.
정 본부장은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주시고 마스크 착용, 적극적인 진단검사 등 방역수칙을 충실히 따라 달라"면서 "방학 및 휴가철을 맞이해 지역 간의 이동, 개인 간 사적모임, 외출 등은 최대한 자제해주시고 집에서 안전하게 머물러 달라"고 부탁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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