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보재단 이사장, 부산상의 회장 선거 개입 인정

박동욱 기자 / 2021-07-15 10:45:59
14일 시의회 상임위 출석…"공기업에 맞는 방향 적극 투표해야"
공기업 중립의무 지적에 "당시 경제부시장 '알아서 해라' 했다"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 '부정 개입'한 의혹을 사고 있는 부산신용보증재단 김승모 이사장이 14일 부산시의회 상임위원회에 출석, 추가 회비 '대납'을 인정했다.

▲김승모 부산신보재단 이사장이 14일 부산시의회 윤지영 시의원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는 모습. [부산시의회 제공 영상 캡처]

김 이사장은 이날 기획재경위원회 윤지영 시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이 공기업의 부산상의 회장 선거 개입에 대한 경위를 묻자 "몰라서…(추가 회비) 1만원 내라고 연락이 와서, 시한도 있고 해서 그냥 시키는 대로 냈다"고 시인했다. 연락의 주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부산상의에서 특별회비도 받고 투표권을 부여하면서 중립을 지켜라고 하면, 안 맞다"며 "저의 소신은 공기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적극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기관의 중립의무가 부산시의 방침이라고 윤 시의원이 다그치자, 김 이사장은 "그래서 김윤일 경제부시장에 물어보니 '알아서 하면 된다'고 답변하더라"고 답했다.

김 이사장은 위원장에 일부러 30초 답변 기회를 요청, "지난해 연말,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기 전) 기업인 모임에서 만났던 장인화 회장이 소상공인 지원 등 신보업무를 훤히 꿰뚫고 있는 데 대해 감명을 받았던 적이 있다"며 장 회장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부정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부산시의 특정감사를 받고 있지 않느냐는 윤 시의원의 지적에 대해 "잘못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답변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10월23일 당시 오거돈 시장의 임명으로 취임했으나, 다른 부산시 산하 5개 공기관과 함께 부산상의 회장 부정 개입 의혹에 휩싸여 있는 상태다.

지난 3월 부산상의 회장 선거를 앞두고 부산신보재단을 비롯해 부산도시공사·교통공사·시설공단·경제진흥원·테크노파크 등 6개 산하기관은 특별회원 3년간 회비를 내지 않다가 3년치 회비 450만 원을 일괄 납부했다. 

이어 후보 등록일 직전에는 1만 원의 추가 회비를 납부해 선거에서 행사할 수 있는 1표를 더 확보했고, 추가 회비마저 '대납' 의혹까지 받으면서 특정 후보를 편들었다는 논란을 낳았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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