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등 표준치료보다 덜 효과적" 팬데믹 초기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아 왔던 렘데시비르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모두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UPI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약 8%와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환자의 7% 이상이 병원에서 사망했다.
이는 스테로이드와 기타 약물로 염증을 줄이고 호흡기 증상을 관리하는 '표준 치료'를 받은 입원 환자의 4~7%가 사망한 것보다 약간 높은 수치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 같은 연구는 13일 발간된 내과학연보에 게재됐다.
또 렘데시비르를 투여받은 사람들의 10%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받은 사람들의 15%는 호흡기 증상 치료를 위해 인공호흡기가 필요했는데 이는 표준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7~11%에 비해 약간 높았다.
노르웨이 오슬로대학병원 연구원들은 "렘데시비르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에 대해 효과적으로 강력한 항바이러스 활성을 나타냈다는 보고가 일찍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연구 결과 입원 환자에서 이들 약물의 항바이러스 효과는 보이지 않았다"고 썼다.
이어 "이번 연구는 입원한 환자에서 이러한 약물이 항바이러스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원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개발된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를 지난 10월 중증 코로나19 입원 환자에게 사용하도록 승인했다가 엇갈린 결과가 나오자 11월 사용을 금지할 것을 권고했었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도 위약이나 가짜 치료제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임상 시험 데이터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전염병 초기에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전문가들이 치료제로 선전해 유명해졌다.
이번 연구를 위해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병원과 다른 22개 시설의 연구원들은 지난해 3월28일~10월4일 동안 입원 환자 181명을 무작위로 할당해 렘데시비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또는 표준 치료를 받게하고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렘데시비르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연령대와 증상 지속 기간, 바이러스 밀도 및 항체 수준, 또는 면역세포 형성 등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연구진은 렘데시비르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코와 목의 점막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효과도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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